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분기 원가부담을 상당히 해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고로의 '쇳물값'은 올 들어 5월을 제외하고 매월 하락세다. 작년 12월을 고점으로 8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 원료인 철광석은 최근 100달러 선마저 무너지는 등 하방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의 생산이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원료 수요와 가격은 하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2일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살펴본 결과 7월 한 달 평균 364.9달러로 전월 대비 2.9%(11달러) 하락했다. 철광석은 105.9달러로 0.1% 미미한 폭으로 떨어졌고, 원료탄은 242.6달러로 5.2%나 하락했다. 작년 12월 485.0달러를 고점을 기록한 뒤 7월까지 24.8% 급락했다. 5월은 393.8달러로 전월 대비 4.4% 일시적으로 오른 뒤 6월(375.7달러) 4.6% 하락한 뒤 7월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쇳물구매원가는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탄) 배합비만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고 그 추세를 보는 데 의미가 있다.
철강재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로의 대표 생산 품목인 열연 가격은 중국 수출을 기준으로 FOB 톤당 500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3.3%(17달러) 하락했다. 열연과 원가 간의 스프레드(격차)는 135달러로 4.4%(6달러) 축소됐다. 마진 폭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고로사들은 여전히 실적 부진에 대한 압박이 크다. 앞으로 원가를 얼마나 낮추느냐가 실적 회복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앞으로 철강 가격은 바닥론이 제기되는 데 비해 원료는 하향세로 관측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철광석의 경우 중국의 생산이 이전보다 둔화된 상태로, 향후 4분기는 11월과 12월 겨울철 감산이 예상된다. 크게 보면 하반기 생산은 상반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철광석 가격은 최근 90달러대까지 밀리는 등 시장에 하방압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철강재의 경우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상에 대한 의지가 높다. 수요는 여전히 침체지만 국내외에서 모두 감산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격면에서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로 급락했다는 점에서 바닥론이 제기되고 있다.
단, 연내 대폭적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힘을 얻는다. 아직까지 국내외 수요 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나 실적 회복을 기대하려면 수요가 동반돼야 한다"면서 "환율, 운임, 대외 정세 등 불안 요인들이 여전하고, 특히 중국이 침체일로 있는 상황에서 변수도 많기 때문에 회복을 단언하기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