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日 최고가 강세 꺾여…韓 상승 기대감 '포스코 변수'
[고철트랙] 日 최고가 강세 꺾여…韓 상승 기대감 '포스코 변수'
  • 김종혁
  • 승인 2024.07.29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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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최고가인 일본 시세가 하락으로 조정을 받았다. 동경제철은 연이어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낮추고 있다. 엔저 환율이 한 원인이지만 수요 감소도 영향을 주고 있다. 주요 수출 대상 지역인 동남아 시장은 침체다. 중국발 급락은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 반제품인 빌릿 가격은 약세를 거듭하면서 철스크랩 수요 및 가격을 약세로 영향을 준다. 중국산 빌릿은 대만향 CFR 475달러에 오퍼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산 구매를 기피하는 분위기도 강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무역업계에 따르면 핵심 수입국인 대만에서조차 철스크랩 1만 톤이 수출됐다. 한국에서와 비슷한 현상이다. 내수 침체와 함께 제강사들의 구매량이 줄면서 철스크랩 업계 차원의 수출이 추진되는 것이다. 일본산이 하향 조정세로 돌아선 만큼 미국도 오르기는 어렵다. 하락을 관측하는 의견도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추세는 한국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기로 제강업계는 최근 2주간 특별구매를 통해 가격을 인상한 데서 추가적인 인상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승 요인도 만만치 않다. 우선 시장 재고가 많지 않다. 제강사 구매량이 줄어든 만큼 물동량도 감소했다. 제강사들의 철근 가동률은 최하 5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가동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고, 철스크랩 구매량도 추가로 감소할 여지가 빈약하다. 포스코의 행보는 주목할 변수다. 포항제철소 4고로 재가동에 따라 100만 톤가량의 증산이 예상된다.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은 저점을 다지고 상승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제철을 필두로 철근 등 봉형강 가격 인상도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8월은 또 9~10월 성수기를 앞둔 재고 확보 움직임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철스크랩 수요는 현재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틸웨어(https://www.steelwhere.com)
스틸웨어(https://www.steelwhere.com)

글로벌 장세는 일본으로부터 하락 압력이 높아지는 형세다. 일본의 수출 가격은 H2(경량) 기준 FOB 톤당 5만 엔으로 평가된다. 일주일 새 500엔 이상 하락했다. 미국은 내수 부진에 이어 해외에서도 하락을 기록했다.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에서 HMS No.1&2(80:20) 등급은 CFR 톤당 3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하락 폭은 5달러 이내다. 네덜란드산 HMS No.1&2(80:20) 등급은 최근 튀르키예에서 382.5달러에 계약됐다. 미국산은 통상 5~8달러가량 높다. 

동경제철은 지난주 잇달아 철스크랩 가격을 인하했다. 수출 지역인 관동에 위치한 우츠노미야 공장의 H2 구매 가격은 5만1500엔으로 여전히 높다. 추가적인 인하 여부가 앞으로 판세를 가를 변수다. 한국은 최소 5만 원 이상 저평가 돼 있다. 현재로서는 하락으로 영향을 줄 수준을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동남아 시세는 아직까지 큰 편차로 높다. 고가 수입 지역인 방글라데시가 구매 움직임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무역업계의 지난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H2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370~385달러에 형성됐다. 한화 기준 평균 52만 원, 최저가 오퍼 기준으로도 51만 원을 조금 넘는다.

HS(중량)은 393~400달러(평균 55만 원)에 이른다. 파키스탄에는 440달러(약 61만 원)까지 오퍼가 나온다. 대만향 H1&2(50:50) 오퍼는 평균 360달러(49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대한제강은 지난주 CFR 5만4000엔(48만7000원)에 1만 톤을 계약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향 미국산 오퍼는 대형모선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380달러 내외로 평가된다. 계약은 거의 없는 상태다. 거래 중심인 컨테이너 오퍼 가격은 같은 등급, 40피트 기준으로 대만향 CFR 톤당 350~355달러다. 오퍼 상한가는 되레 상승했다. 일본산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큰 격차가 나고 있는 실정이어서 수요가 비교적 몰리는 분위기다. 

국내 시장은 제강사들의 특별구매가 반영되면서 1만 원 이상 상승했다. 제강사별 구매 가격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중량은 평균 42만 원, 경량은 38만 원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현재 수급이 타이트하고, 시중 재고나 물동량이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상승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특히 일본 추세와 함께 포스코를 비롯한 다른 제강업계의 구매 행보에 주목된다. 당분간 수요 및 공급사 사이에서는 등락 향방에 대한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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