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人의 향기] 인 많은 철광석 녹여 고품질 쇳물 얻다
[鐵人의 향기] 인 많은 철광석 녹여 고품질 쇳물 얻다
  • 김종대
  • 승인 2020.02.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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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성 전로 개발한 화학자, 고품질鋼 대량생산 길 터
이스턴 제철소 특허 매입...1879년부터 대량생산 시현

최초의 상업적인 전로법은 1856년 베세머가 개발했다. 지멘스, 마르탱의 평로법도 등장했다. 베세머가 개발한 전로법이 등장한지 11년이 지난 1876년에 시드니 토머스(Sidney G. Thomas, 1850∼85)는 염기성 전로법을 개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쇳물을 얻는 제철 기술은 전로법과 평로법을 같이 사용했다. 1954년에는 LD 전로법이 상업화되었다.

시드니 토머스
시드니 토머스 <사진 = 플리커 >

토머스는 185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는 의사가 되기 위해 화학 공부를 하는 과정에 아버지의 별세로 가장 역할을 해야만 했다. 그때의 나이가 17세이다. 토머스는 화학 분야와는 전혀 다른 재판소 서기로 일하게 된다. 

그는 런던의 버크베칼리지에서 화학을 공부하기 위해 주경야독을 했다. 토머스는 이 대학에서 찰로너 교수의 강의를 들으면서 신기술을 발명하게 된다. 찰로너 교수는 “베세머전로에서 인을 제거한 사람은 행운을 잡을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는데 토머스는 여기에 집착했던 것이다.

베세머 전로법이 대량의 강철 생산 이외에 우수한 품질을 얻을 수 없는 원인은 ‘인’이라는 사실을 지적했던 강의였다.

토머스는 염기성 내화물에 적합한 물질을 찾는 실험을 거듭했다. 그리고 백운석(dolomite)을 찾아냈다. 그것은 탄산칼슘과 탄산마그네슘의 혼합물이었다. 또 내화물 가공방법과 타르점결제의 사용방법을 알아냈다.

1876년에 토머스는 블래너본제철소의 길크라이스트를 실험에 참여시켜 450㎏ 용량의 염기성 전로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한다. 토머스가 개발한 기술은 영국 철강협회에서 발표 되었으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영국 미들러스의 이스턴제철소만이 토머스의 기술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스턴제철소는 토머스의 특허를 매입했다. 그리고 1879년 염기성 전로를 가동하기에 이른 것이다. 

토머스의 발명은 인이 많은 철광석 으로도 강철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었다. 획기적인 철강기술을 발명한 토머스는 철강기술의 발전에 매진하다가 3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하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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