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스크랩 수출, 인도 동남아 '고착화'…경량 10개월간 '5만엔' 유지
[초점] 철스크랩 수출, 인도 동남아 '고착화'…경량 10개월간 '5만엔' 유지
  • 김종혁
  • 승인 2024.05.14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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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수출 9만1000톤 10.9% 증가
2023년 31.5%↑ 올해 40만톤 이상
인도 태국 중국 대만 베트남 '기반'
일본에도 고급 철스크랩 수출 지속

우리나라 철스크랩(고철) 수출이 고가(高價)에 시세가 형성되는 인도,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고착화된 모양새다. 이 지역들은 주로 일본의 수출 대상국으로, H2(경량) 기준 작년 6월 이후 거의 1년 가까이 5만 엔대로 높게 유지되고 있다. 국내 시세는 제강업계가 10만 원 이상 낮춰 놓은 상태로, 수출을 가속화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수출은 9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2023년 연간 36만5000톤으로 전년 대비 31.5% 급증하면서 월 평균 3만 톤대 수출 시장이 자리를 잡았다. 현 추세라면 올해는 연간 40만 톤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기간 국가별로 보면 인도가 2만5000톤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태국 1만9000톤, 중국 1만2000톤, 대만과 베트남이 모두 약 9000톤, 필리핀 5000톤 순이었다. 수출국인 일본에도 약 5000톤 수출됐다. 이 외에 말레이시아, 파키스탄은 각 3000톤, 2000톤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경우 주로 생철, 중량 등 고급 철스크랩이 주로 수출되고 있다. 일본제철, 동경제철 등은 탄소중립 기조를 근간으로, 내수 철스크랩이 수출되는 것을 제한하는 한편 고급 원료는 수입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내 시세는 해외보다 10만 원 이상 낮은 상태로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 일본의 수출 가격은 아시아 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일본관동철원협회의 5월 수출 낙찰 가격을 보면 H2 기준 FAS 톤당 5만2590엔으로 전월보다 1503엔 상승했다. 지난달 1000엔 오른 데 이어 2개월 연속이다. 인천~동경을 기준으로 한국 도착도 가격은 약 5만6000엔, 한화로 49만 원을 웃돈다. 국내는 30만 원 후반대다. 

일본 수출 가격은 작년 7월 FAS 톤당 5만 엔대로 올라선 이후 10개월 동안 큰 변동이 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철스크랩 수출을 제한하고, 미국과 유럽 역시 같은 기조"라면서 "국내 제강업계는 상대적으로 국내 철스크랩이 외부로 유출되는 데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면이 있고, 특히 철스크랩 원료를 '원가절감'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4월 수출은 3만2000톤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8.5% 감소했지만 3만 톤대 행보를 이어갔다. 이 중 필리핀과 파키스탄은 새롭게 수출이 추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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