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이차전지 원료사업 본격화…'脫중국 공급망' 기여
포스코인터, 이차전지 원료사업 본격화…'脫중국 공급망' 기여
  • 김세움
  • 승인 2023.05.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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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와 천연흑연 공급계약 체결
향후 25년간 '75만 톤' 천연흑연 포스코퓨처엠에 공급
글로벌 네트워크 통해 동박원료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차전지 사업.
포스코인터내셔널 이차전지 사업.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그룹 이차전지 소재사업 밸류체인 완성에 지원군으로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9일(현지시각) 탄자니아 파루 그라파이트(FARU Graphite)와 이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00만 달러를 투자해 약 25년간 총 75만 톤 규모 천연흑연을 공급받게 된다.

호주 광업회사 블랙록 마이닝의 자회사 파루 그라파이트는 탄자니아 마헨지(Mahenge) 흑연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매장량 기준 세계 2위 대규모 천연흑연 광산이다.

해당 광산의 수명은 25년 가량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기간 그룹 이차전지 사업회사 포스코퓨처엠에 천연흑연을 제공할 계획이다

흑연은 이차전지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되는 핵심소재로, 이차전지 양극에서 나온 리튬이온을 저장했다 방출하며 전류를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흑연 수요 역시 급속 성장하고 있다. 올 2035년 천연흑연 수요는 2022년 전세계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 그룹사 시너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포스코홀딩스가 2021년 블랙록 마이닝 지분 약 15%를 확보해 사업기회를 발굴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장기간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흑연 초도 공급을 시작으로 친환경차 산업 확장에 대응해 이차전지 원료부문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흑연 외에 동박원료 공급, 폐배터리 재활용 등이 있다. 

동박은 이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소재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박원료 공급에 있어 국내 최대 공급사다. 중동, 동남아미국 등 전세계 80여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북미와 유럽 등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2월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포스코 HY클린메탈에 블랙파우더를 공급하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수명이 다한 이차전지 셀을 분리해 블랙파우더를 추출하고 다시 양극재 원료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부가가치가 크고 자원순환적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폐배터리를 안정적 확보하는 한편 적극적 해외 설비투자를 통해 2028년까지 현재 규모의 6배 가량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에 높은 의존도를 가지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원료를 非 중국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국가적 공급망 안정에도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국이 '脫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광물 확보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소재용 원료의 안정적 조달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 그룹 이차전지사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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