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통신] 5월 美 고철 400달러 붕괴 전망…인도 베트남 '반등 모멘텀'
[미국통신] 5월 美 고철 400달러 붕괴 전망…인도 베트남 '반등 모멘텀'
  • 김종혁
  • 승인 2023.04.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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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철=캘리포니아] 미국 철스크랩(고철) 내수 가격은 5월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전기로 제강사들은 매월 마지막주 혹은 익월 첫주에 공급사와 협의를 통해 월별 납품 가격을 결정한다. 5월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기라는 의미다. 현재는 명백한 하락국면이다. 반등 모멘텀은 최근 인도와 베트남에서 미약하게나마 포착된다. 

제강사들은 5월 구매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대비 고급 등급은 20~30달러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 이하 등급은 비교적 큰 폭인 40~60달러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에서는 6월, 7월까지도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수출 시장인 튀르키예 철강사들은 아직 구매에 소극적이다. 대형모선 수요가 줄다보니 미국 내수 공급에는 여유가 있다. 

튀크키예 철강사는 미국 대형모선을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415달러에 계약했다. 3월 초 460달러를 웃돌던 데서 50달러 가까이 떨어졌다. 현재 구매 기조로 볼 때 다음 계약 가격은 300달러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4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말 390달러 이후 올해 처음이다. 

컨테이너 시장도 약세기조는 마찬가지다. 

대만 철강사는 컨테이너(40피트) 기준, HMS No.1&2(80:20) 등급에 대해 CFR 톤당 375달러에 비드 가격을 제시했다. 3월 중순 430달러 이상에서 50~60달러나 미끄러졌다. 일본산 고철 수요도 부진하다. 

빌릿 시장도 현재로서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러시아 및 중국산 빌릿 오퍼 가격은 CFR 톤당 545달러 수준이다. 동남아 현지 제강사들의 생산원가보다 경쟁력이 있다. 하지만 철근 등 제품 시장이 약세여서 단기간 내 저점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 

빌릿 생산원가는 580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일본산 H1&2 등급은 톤당 390달러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회수율 90%, 빌릿 생산비용을 감안한 원가는 약 583달러다. 제강사들이 앞으로도 인하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급등락은 반복되기 마련이다. 현재 반등 모멘텀을 미약하게나마 확인할 수 있는 곳은 인도와 베트남이다. 인도 항구에 고철 재고는 평상시 약 80만 톤으로 유지된다. 최근엔 10만 톤까지 대폭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추가 하락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재고 자체는 부족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최근 벌크선 고철 구매 오퍼를 접수하기 시작했다. 수입 시장에서 수개월간 침묵을 깼다는 점에 주목된다. 일본의 주력 수출 시장이 베트남이라는 점에서 저점 확인 혹은 반등 가능성까지 고려해 볼 만하다. 

글로벌 시장은 명백한 하락국면이다.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단기적인 거래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반등 시점을 포착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여환철 통신원은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 철스크랩 및 비철금속 등 원료 전문 회사인 리메탈인터내셔널(http://www.remetalintl.com)의 미국 대표를 맡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철강 무역부문을 거쳐 대한제강 무역팀장과 구매팀장, 미국 현지 법인인 'Daehan Steel America'에서 법인장을 지냈다. REMETAL은 현재 미국 최대 원료단체인 ISRI(The Institute of Scrap Recycling Industries)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페로타임즈는 통신원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미래 원료로 각광받는 철스크랩과 비철금속과 관련한 미국 현지 소식과 동남아 주요국 등의 시장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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