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베트남 철강수요 하반기 증가 전환…2030년 3200만 톤 전망
[해외토픽] 베트남 철강수요 하반기 증가 전환…2030년 3200만 톤 전망
  • 김세움
  • 승인 2023.03.3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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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베트남의 철강 수요가 올 하반기부터 반등할 전망이다. 팬데믹 이후 본격화된 공공 인프라 확충과 민간 건설 활동 회복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철강 소비량은 2030년 최대 3200만 톤에 육박할 예정이다.

딘 꾸옥 타이(Dinh Quoc Thai) 베트남철강협회(VSA) 사무총장 겸 부회장은 29일 호치민에서 개최된 '아시아 철강시장 2023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베트남 국내 철강 수요는 2023년 하반기 반등에 성공하면서 약 1~2%의 완만한 성장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수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부진했다. 지난 1~2월 철강 완제품 생산량은 43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은 380만 톤으로 23.2%나 줄었다.

그러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는 6.5%~6.8% 수준으로, 점차 회복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프라에 대한 공공 투자 지출이 증가하고 민간 건설 활동이 회복되는 가운데 내수 철강 소비 역시 동반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거시 경제 둔화, 국영기업 및 신용기관 구조조정, 악성 부채 등은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철강산업의 경우 냉연류 등 일부 철강 제품의 공급 과잉과 수입 원자재에 대한 높은 의존도, 친환경 생산체제 전환 요구 등이 걸림돌로 지목된다.

딘 꾸옥 타이 부회장은 정부 경기부양책 시행과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공공투자 부문에서 실제 자금 집행률이 50% 내외에 그치면서 내수 침체가 심화됐다는 것이다. 이는 올해 철강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철강 성장은 긍정적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실제로 베트남 인구는 올해 9800만 명에서 2030년 1억400만 명에 이를 전망이며, 1인당 연간 철강 소비량은 240kg에서 290kg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고품질 철강재, 합금강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건설, 자동차 등 산업계 전체 철강 소비량은 2030년 3000만 톤~3200만 톤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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