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침수 피해' 포스코 제외시 2622억 원...7.5%↑
13곳 중 8곳 배당 유지 or 증가...세아제강 71.4%↑
국내 철강·비철기업들이 지난해 전반적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에 이어 의결권 공동행사 등 소액주주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본지가 관련 자료를 공개한 철강·비철기업 1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3년 배당금은 1조17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4% 감소했다. 줄어든 금액만 3572억 원에 달했다.
다만 배당 규모가 큰 포스코를 제외하면 2622억 원으로 7.5%(183억 원) 증가했다. 앞선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96.7%(1289억 원) 급증한 금액이다.
기업별로 전체 8개사가(61.5%) 지난해 배당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욱 늘린 가운데 4곳(30.8%)은 증가율이 20%를 웃돌았다. 반면 5곳(38.5%)은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분기배당 3회와 결산배당 1회를 통해 총 9102억 원을 지급했다. 전년 대비 29.2%(3754억 원) 감소했지만, 평년 대비 높은 배당률을 유지했다. 특히 4분기에는 사상 첫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와 동일한 1517억 원을 배당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지난달 27일 개최한 기업 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도 향후 기업가치 증대를 고려해 연간 주당 1만 원 이상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제철이 1315억 원, 동국제강이 458억 원 순이었다. 이들 철강 '빅3'의 배당 규모는 전체 배당금의 92.8%(1조875억 원)에 이른다.
이 외에 풍산 세아제강 KG스틸은 100억 원, 세아특수강 포스코스틸리온은 50억 원 이상 배당을 결정해 상대적 규모가 큰 편이었다.
증감률을 보면 세아제강은 71.4% 급증한 168억 원을 기록, 조사 기업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KG스틸은 50.0%, 상아알미늄은 25.0%, 동국제강은 22.3%로 뒤를 이었다.
또 현대제철과 삼현철강은 지난해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배당을 실시했고, 한국선재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배당을 재개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