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2월 대형모선 고철 2카고 확보…6만 톤 규모
동국제강, 2월 대형모선 고철 2카고 확보…6만 톤 규모
  • 김종혁
  • 승인 2023.01.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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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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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미국과 호주에서 대형모선 철스크랩(고철) 2카고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작년 12월 계약한 것으로 설 연휴 이후 2월에 모두 입고될 전망이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작년 12월 미국 심스와 슈니처와 각 1카고씩 총 2카고를 계약했다. 성약량은 각 2만5000톤, 3만2000톤으로 5만7000톤에 이른다. 

국내에는 오는 2월 순차적으로 입고, 하역될 예정이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설 이후 수급 안정에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고철 공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가격은 국내외에서 모두 강세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원가절감에도 톡톡한 효과가 있다. 미국 대형모선 수출 오퍼 가격은 최근 HMS No.1&2(80:20) 기준으로 베트남향으로 CFR 440달러에 최고 460달러까지 제시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성약 가격은 410달러대로, 420달러에도 미치지 않는다.

국내 가격을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시킬 지는 미지수다. 우선 최대 소비처인 현대제철은 올해 선적분으로 계약한 대형모선이 전무하다. 일본산의 경우 최근 대한제강이 CFR 톤당 5만3000엔에 계약한 것 외에 지난주까지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이 잇달아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원하는 물량과 가격에 계약이 쉽지 않은 데다 당분간 강세 기조도 유지될 전망이다. 국내 고철업계가 설 이후 제강사들이 또 다시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는 이유다. 

현재 일본산 오퍼 가격은 H2(경량)과 HS(중량)이 동남아향으로 각각 평균 450달러, 470달러에 이른다. 원화로는 56만 원, 58만 원 수준이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철근 메이커들의 국내 구매 가격은 경량과 중량이 51만5000원, 53만5000원이다. 미국 일본 등 수입산 계약보다 국내 구매에 더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의 이번 계약건은 작년 12월 올해 강세 예측을 기반으로 한 좋은 딜(deal)"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현대제철 포스코 등 다른 철강사들의 계약이 부진했기 때문에 동국제강 대형모선이 국내 강세기조를 뒤바꾸기엔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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