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RRO기획] 오픈마켓시대-中 3년새 1억8천만톤 성장②
[FERRO기획] 오픈마켓시대-中 3년새 1억8천만톤 성장②
  • 김종혁
  • 승인 2019.04.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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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거대시장 중국 온라인 철강거래 1억8000만 톤

글로벌 철강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은 이미 온라인 거래가 시장의 근간을 만들었다. 최근 3년간 거래량은 폭증했다. 자오강 구먀운상 뱅크스틸 등 빅3 거래량을 기준으로 2015년 1000만 톤을 넘어선 지 2년 뒤인 2017년 2억 톤에 육박했다. 선두 기업인 자오강은 작년 6월 홍콩 증시에 상장(IPO)을 신청했다. 직원은 1500여명, 종업원이 29개 도시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7년 기준 3800여개 판매사와 9만4000여개 구매사가 플랫폼에 등록해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글 싣는 순서

① 적자생존 돌입 철강 오픈마켓시대로의 패러다임 전환
② 중국 3년새 1억8천만톤 거래시장 형성
③ 오픈마켓시장 누가 선점할 것인가

중국 자오강은 2015년부터 온라인 철강 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화 하기 시작해 2016년과 2017년 적자에서 2018년 단번에 흑자 전환했다. 작년엔 홍콩증시에 IPO를 신청, '철강의 오픈마켓' 시대를 열고 있다. 사진은 자오강 홈페이지
중국 자오강은 2015년부터 온라인 철강 전자상거래 사업을 본격화 하기 시작해 2016년과 2017년 적자에서 2018년 단번에 흑자 전환했다. 작년엔 홍콩증시에 IPO를 신청, '철강의 오픈마켓' 시대를 열고 있다. 사진은 자오강 홈페이지

포스코경영연구원(이하 포스리)은 2015년 온라인 시장 조사에 착수했다. 같은 해 <중국 철강 생태계 변화시킬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45개에서 178개로 4배나 불어났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1000만 톤에서 6000만 톤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통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배경은 현재 국내 기업들의 사정과 맥을 같이 한다. 철강업계는 적자가 만연돼 있었다. 유통시장은 말 할 것이 없다. 기존 거래 형태로는 활로를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공급과잉, 치킨게임식 판매경쟁 등 레드오션의 전형적인 쇠락 단계에 직면했다.

시황 급락과 수익성 악화 속에서 금융권은 대출 규제를 강화했다. 전국적으로 유통상 수는 20만개에서 10만개로 폭감했다. 그 자리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대체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오프라인 거래를 대체하는 게 핵심 목적이다.

철강메이커에서 최종 고객사까지 제품이 전달되는 과정, 즉 유통단계를 축소하는 것이다. 판매-구매자 간 물류비용은 자연히 줄어든다. 재고기간은 평균 1개월에서 보름 이내로 단축된다. 여기에 개선된 원가는 판매 입장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구매자 측에서는 소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포스리는 최초 관련 보고서를 낸 지 4년만에 <철강 플랫폼 상장(IPO)의 意味-자오강의 재도약>이라는 보고서를 다시 펼쳤다.

중국의 유통 시장 거래 규모는 2017년 기준 3억5000톤으로 추정됐다. 온라인 전체 거래량은 1억8000만 톤으로 절반이 넘었다. 철강 플랫폼 빅3(자오강 구야운상 뱅크스틸)은 이 중 72%인 1억3000만 톤이었다. 업체별로 구야운상(바오산강철) 6900만 톤, 뱅크스틸과 자오강이 4800만 톤, 1650만 톤씩이다.

자오강의 경우 작년 6월 홍콩 증시에 상장을 신청했다. 자오강에 등록된 3800여개의 판매사는 27개성과 159개 도시에서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 100여개 중대형 밀(mill)과는 장기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했다. 수도강철, 안산강철, 중천강철, 강소영강 등 중국 내 핵심 철강사들이며, 전체 거래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자오강의 상장이 승인되면 투자 확대를 위한 외부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포스리는 관측했다. 자오강은 조달된 자본의 절반을 철강 무역의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주력 수출 시장인 동남아 유통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플랫폼 기반의 가공센터, 창고, 물류, 금융 등 부대서비스 관련 시설 투자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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