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스코산 추가하락 '고로 원가압박↑'…철광석 급등 vs 고철 급락
[종합] 포스코산 추가하락 '고로 원가압박↑'…철광석 급등 vs 고철 급락
  • 김종혁
  • 승인 2022.11.14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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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재 국내 하락세 '철근 고가 유지'
중국 상승 회복 폭은 제한 '수요약세'
업황 하강국면…구매 저하 '재고조정'
철광석 급등 반전…철강사 원가부담↑
고철 해외 급락…국내 인하기조 강화

국내 철강재 시장에 하락압력이 높아진다. 중국의 회복은 더디다.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되지만 한계가 있다. 오퍼 가격은 국내 시세보다 20~30만 원 낮게 나온다. 수요가 대폭 회복되지 않는 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시장 지표인 포스코산 열연은 추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철근은 이달 급등을 기록하면서 높은 수준에 있다. 전기로 제강사들의 공급 가격은 높지만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시장에서 주문은 부진하고, 연말 재고조정이 본격화될 경우 하락압력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황은 철강사 실적에 부정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철광석은 지난달 말 일시적으로 70달러대로 떨어진 뒤 이달 급등하면서 90달러 선까지 회복됐다.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강 시장이 계속 하락세에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철스크랩(고철)은 이달 급락세가 강해졌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2주 연속 인하에 나섰고, 대한제강과 한국철강 등 철근 전문 메이커들도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료 급등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원가부담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 고로와 전기로 포함, 철강업계의 실적은 상반기 역대급 호조를 기록한 이후 3분기 큰 폭으로 떨어졌다. 4분기까지 실적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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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타임즈DB

철광석 가격은 11월 둘째주(7~11일) 중국 수입을 기준으로 CFR 톤당 평균 89.3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7.2%(6.0달러) 상승했다. 11일 92.3달러로 하루 새 5.3%나 뛰었다. 10월 말 대비로는 16.2% 높아졌다. 그간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11일 중국 정부가 코로나 방역 규제를 완화한다는 발표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수입 철광석 재고는 주요 항구에서 1억3300만 톤으로 10월 말보다 400만 톤 증가했다. 제철소들은 업황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인해 가동률이 낮고, 정책적으로 겨울철 감산 기간에 있다. 

철강재 시장 회복은 더디다. 같은 날 상해에서 열연과 철근 내수 가격은 3890위안, 3790위안으로 전주 마감일(4일)보다 60위안, 20위안 오르는 데 그쳤다.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가 시장 분위기를 쇄신했지만 현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내수가 점진적으로 더딘 회복을 나타낼 전망이지만 겨울철 비수기에 이미 진입했고, 해외 수요가 냉각됐다는 점에서 개선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국내 시장은 특히 중국에 비해 20~30만 원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수요는 줄어들고, 재고조정도 함께 나타날 전망이어서 가격 하락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는다. 대표 품목인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수입 대응재 기준 톤당 103만 원, 최하 100만 원까지 등장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하락폭은 12만 원에 이른다. 오퍼 가격은 500~510달러대로, 포스코산과는 30만 원 격차로 낮다. 

철근은 SD400 10.0mm 기준 톤당 106만3000원(대리점 매장가)으로 이달에 되려 5만 원 상승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업계가 6만3000원 인상을 단행했다. H형강은 건축용 소형 기준 129만 원으로 2만 원가량 올랐고, 앵글 및 잔넬은 118만 원으로 같은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저가 오퍼와 함께 내수는 비수기 효과로 하락압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고철은 미국 대형모선 기준 HMS No.1&2(8:2) 등급이 아시아향 CFR 톤당 370~380달러로 최근 1개월간 30~40달러 하락했다. 일본산은 H2(경량) 기준 FOB 톤당 4만4000엔 내외에서 공급사에 따라 더 높은 가격도 제시된다. 현재 시황은 하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국내 고철 가격은 철강과 같이 해외보다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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