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발레, 중동에 철광석 메가허브 건설 '다자간 협력' 추진
[브라질통신] 발레, 중동에 철광석 메가허브 건설 '다자간 협력' 추진
  • 주원석
  • 승인 2022.11.0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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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석 지사장=브라질] 브라질 최대 광산 기업인 발레(Vale)는 1일 발표를 통해 중동지역 3개국의 정부 및 고객사들과 대형 산업단지 (메가허브)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오만에 저탄소 철강제품 생산을 위한 산업단지 건설을 위해 사업타당성조사를 공동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관계사들은 이산화탄소(CO2) 발생을 현저하게 저감시킬 수 있는 HBI(hot briquetted iron)를 현지 공급 및 수출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산업단지의 개발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HBI는 직접환원철(DRI)을 열간상태에서 단광처리한 원료다. 

HBI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생산된다. 고로에서 생산한 선철(Pig iron)에 비해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60% 줄일 수 있다. 향후 천연가스를 수소와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게 되면 탄소 발생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발레는 산업단지 내에 브리켓 플랜트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고품질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각 정부들은 필요한 물류 인프라 시설을 건설하는 주된 역할이다. 투자자들과 고객사들은 DRI 공장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한편 국내와 해외에서 HBI 구매를 담당할 전망이다.

메가허브단지들은 향후 철강산업의 저탄소 정책을 추구하는 전세계의 다양한 시장에 공급하는 허브로 성장할 전망이다. 

발레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두아르도 바르톨로메우는 “철강산업의 저탄소 정책방향을 지원할 중요한 계기가 될 이같은 파트너쉽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앞으로 발레는 고품질 브리켓 제품의 공급을 보장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저탄소 철강산업의 확장을 증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레의 철광석 부문장 마르셀로 스피넬리 부사장은 “DRI에 대한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15-20년 내에 고품질 브리켓에 대한 수요가 1억 톤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발레의 제품 포트폴리오 가치를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중동지역은 경쟁적인 에너지 가격, 전략적인 위치, 비즈니스 마인드 등의 특별한 조건들을 갖춘 지역으로서 이같은 메가허브를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발레는 앞으로 2035년까지의 탄소저감계획 3단계에서 15% 저감을 목표로 세웠다. 2030년 1단계 목표인 33% 감소를 추진하고, 2050년에는 '제로 탄소'를 실현할 계획이다. 

발레는 현재까지 철강산업의 저탄소 추진을 위한 협력 사업을 위해 30개사 이상의 고객사들과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지난달에는 다각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가 잇달아 체결됐다. 

26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산업개발센터(NIDC)와 라스 알카이르 산업도시에 연간 400만 톤 규모의 생산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광물자원부 산하의 NIDC는 산업단체들과의 관계를 관리하며 국가의 산업개발을 주도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이튿날인 27일은 아랍에미레이트의 ESA (Emirates Steel Arkan) 와 칼리파경제개발지역 (KEZAD) 내에 메가허브 개발을 검토하기로 손을 잡았다. ESA는 UAE에서 가장 큰 철강 및 건설자재 제조업체이다. 내수시장 및 수출시장에서 선재, 철근, 형강재, 파일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 시멘트, 블럭, 파이프 등의 건설자재까지 생산, 건설산업에 원스톱 공급을 통해 UAE경제 다변화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어 30일에는 오만 정부의 상업산업투자진흥부와 DUQM 특별경제구역 내에 메가허브 개발을 위한 검토를 진행하기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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