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부양효과+감산 '수요둔화' 상쇄 여부 관건
공급과잉으로 전개 시 저가 수출…국내 하락에 영향
철광석 '겨울철 감산' 본격화 이후 하락 강도 높아져
철스크랩 터키 미국 유럽 하락신호 '동반 하락' 예상
국내 철강 업황은 4분기에 점진적인 하향세로 나타날 전망이다. 수요 측면에서 이달 전통적인 성수기를 보낸 이후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低價) 수입재 유입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국은 10월 2주차까지 보낸 현재, 약세로 무게가 쏠렸다. 국경절 연휴 이후 당산시에서는 14일부터 감산이 실시됐다. 생산은 줄었지만 가격은 되려 하락했다. 감산효과는 하락폭은 제한하는 효과에 그쳤다는 평가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철강 수요와 가격을 견인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철강 수급이 얼마나 균형을 이룰 수 있을 지가 핵심 변수다. 공급 측면에서 난방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11월부터 겨울철 감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요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시장 개선 효과가 이를 얼마나 상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공급과잉 현상이 짙어지면 국내 시장에 저가 수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가 고가(高價)에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하락으로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철광석, 철스크랩(고철) 등 원료 시장 역시 하방압력에서 자유롭지 않다. 철광석의 경우 10월 현재까지 95달러 전후로, 하락은 제한적이다. 성수기 제철소들의 생산이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다. 하락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겨울철 감산와 철강 수요 둔화가 영향을 줄 전망이다. 고철의 경우 최대 수입국인 터키에서 하락신호가 나타났다. 미국 내수도 하락했고, 유럽 시장도 약세가 뚜렷했다. 국내 고철 시장은 18일 제강사들의 특별구매가 종료되는 것을 기점으로 하향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철광석(Fe 62%) 가격은 10월 2주차(10~14일) CFR 톤당 평균 96.3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평균 대비 1.5%(1.4달러) 상승했다. 제철소들이 계절적 성수기에 가동률을 비교적 높게 유지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4.8%(4.9달러) 하락했다.
당산시에서 14일부터 22일까지 감산이 실시되고, 11월부터 겨울철 감산이 본격화된다. 수요와 가격은 약세가 불가피하다. 전망 기관에서는 80달러대 혹은 그 이하로도 예측하고 있다.
고철 시장에서는 원거리 지역에서 하락신호가 나타났다. 터키는 유럽산 대형모선은 360달러에 계약했다. 미국산이 370달러 이상에 형성돼 있지만 하락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터키 철강사들은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내수 가격은 20달러가량 하락했다.
아시아 시장은 한국과 일본이 견인하고 있다. 글로벌 장세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서 미국의 이사아향 오퍼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은 이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철강 가격이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팩트다. 14일 중국 상해에서 열연 내수 가격은 3960위안으로 국경절 이전보다 100위안 하락했다. 철근은 3990위안으로 90위안 떨어졌다. 앞으로 시장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제철소들의 감산 행보는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수요 역시 비수기로 들어선다. 공급과 수요가 얼마나 균형을 이룰 지가 시황에 영향을 줄 최대 변수다.
우리나라 시장은 불안정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열연 가격은 포스코산 수입 대응재 기준 115만 원이다. 일부에서 저가 투매가 일어나고 있다. 저가 수입재가 속속 유입될 전망이어서 하락압력은 높다. 국내 입고될 중국산 제품 수입 원가는 80만 원 초반대다.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은 격차는 부담이 크다.
철근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톤당 101만 원이다. 수입산은 94만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제강사들이 10월 가격을 인상했고, 11월도 추가로 올릴 예정이다. 하지만 열연과 같이 비교적 많은 양의 수입재가 입고되는 한편 수요가 둔화될 전망이다. 제강사들의 인상은 원가부담의 해소하는 차원이지만 실제 시장은 상승을 견인할 동력이 약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