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그룹이 약 9개월 만에 동양철관 지분 확대에 나섰다. KBI국인산업은 최근 동양철관 지분율을 11.9%까지 끌어올렸다. 그룹사 지분을 포함하면 총 25.8%에 달한다. 올해 지분 매입에 투입한 비용은 약 11억 원에 이른다. KBI그룹은 이를 통해 경영권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주가 추가 하락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동양철관에 따르면 최대 주주 KBI국인산업은 이달 4~6일 동양철관의 지분 0.12%(15만3235주)를 취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5700만 원 규모다.
KBI국인산업은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지분율을 11.9%까지 확대했다. KBI동국실업, KBI텍 등 그룹사 지분을 포함하면 총 25.8% 수준이다.
동양철관의 주식은 올해 5월 2일 종가 기준 1415원으로 연간 최고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왔다. 특히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 등으로 철강업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9월 말 '동전주'로 떨어지기도 했다. KBI그룹은 이에 동양철관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구체적으로 KBI국인산업을 통해 9월 23일부터 27일, 28일부터 30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총 6억 원을 투입, 지분 0.50%(59만373주)를 취득했다.
KBI그룹은 지난해 말에도 동양철관 주식을 대규모 매입했다. 작년 11월부터 매입한 주식은 KBI국인산업 176만8716주, KBI텍 120만6526주로 총 297만5242주에 이른다.
이에 따라 최대 주주 KBI국인산업의 동양철관 지분율은 2020년 말 9.8%에서 2021년 말 11.2%, 2022년 10월 7일 기준 11.9%로 2년간 2.1%p 올랐다.
같은 기간 그룹사 포함 지분율은 23.3%에서 24.9%, 25.8%로 2.5%p 상승했다.
KBI그룹은 연내 자사주 매입을 통해 동양철관 경영권을 꾸준히 안정화하는 한편 주가 부양을 유도, 기업가치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도 상반기에 이어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나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강도 금리 인상 기조 등에 따라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KBI그룹 관계자는 "동양철관 지분 확대를 통해 경영권을 다지고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며 "향후 철강업황과 증권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매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철관은 올해 상반기 매출 660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