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두나페르, 제철공장 가동 중단 "정부 공급망 개입해야"
[해외토픽] 두나페르, 제철공장 가동 중단 "정부 공급망 개입해야"
  • 김세움
  • 승인 2022.09.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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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최대 철강사 두나페르(Dunafer)는 18일(현지시각) 두나우이바로쉬(Dunaujvaros)시에 위치한 제철소 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나페르 측은 "수십년간 코크스 제품을 공급해 온 오스트리아 도나우브렌스토프콘토르(DBK)社가 신규 공급을 거부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DBK는 전 세계에서 코킹 석탄(coking coal)을 구입한 뒤 유럽 전 지역에 판매하는 무역업체다. 헝가리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정부 등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정치적·경제적 갈등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나페르의 재무건전성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로 풀이된다.

두나페르는 이에 따라 앞선 지난달 말 1고로를 가동 중단한 뒤 이달 16일 두나우이바로쉬 제철공장 내 2고로도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고로 강제 폐쇄는 향후 선철과 철강재 생산 가능성이 없다는 의미"라며 "폐쇄 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기술적 위험과 재가동에 따른 비용 때문에 일주일 내 공급을 정상화하고 고로를 재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나우이바로쉬 시정부와 두나페르 노동조합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두나페르가 철강사업을 최종 철수할 경우 현재 직고용 중인 4500명의 일자리가 위태롭기 때문이다.

라즐로 몰나르(Laszlo Molnar) 두나페르 노조위원장은 "두나페르가 생산을 중단할 경우 지역 사회는 물론 헝가리 전 산업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신속한 생산 재개를 위해 국가에서 공급망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나페르는 연간 170만 톤 규모 조강생산량을 바탕으로 열연코일, 냉연코일, 아연도강판 등 총 200만 톤의 철강재를 내수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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