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PICK] 코센 상장폐지 철회 '정상화 탄력'…사업 재편 '박차'
[철강PICK] 코센 상장폐지 철회 '정상화 탄력'…사업 재편 '박차'
  • 김세움
  • 승인 2022.08.05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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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사유 해소
29일 3자배정 유상증자 실시 재무건전성↑
연내 사업 구조조정 통해 비철강사업 정리

스테인리스(STS) 강관 제조업체인 코센이 사업 정상화에 탄력을 높일 전망이다. 최근 코스닥시장본부(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사유를 철회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코센은 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며 재무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연내 사업구조를 재편해 비핵심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철강업 본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는 3일 코센이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올해 4월 말 개선기간을 부여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코센은 앞선 3월 31일 지난해 사업보고서의 감사를 담당한 선진회계법인이 감사범위 제한에 따른 의견거절을 표명하면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됐다.

선진회계법인 측은 "코센은 자산 손상 식별과 회수가능가액 평가에 대해 적합한 통제절차를 운영하지 않았다"며 "실제 자산과 괴리감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센은 이에 따라 4월 21일 이의신청서를 제출하고 전면 재감사에 들어갔다.

감사 결과 코센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302억 원으로 동일했지만 자본은 65억 원으로 이전 보고서 대비 42.5%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466.7%로 1.7배 급등했다.

다만 3월 3일 코스틸을 대상으로 100억 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성료하면서 1분기 말 기준 자본은 235억 원, 부채비율은 118.3%로 한층 탄탄해진 상태다.

오는 29일에는 소액공모를 통해 선정된 4인의 주주를 대상으로 10억 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가로 실시하며 운영자금 조달에 나설 계획이다.

또 연내 사업구조를 재편해 철강 외 비핵심사업 지분을 대거 처분하고 STS 강관 제조업 본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계열사 이뮤노바이오텍(전 바이오제닉스코리아) 지분 42.9%(166만8738주)를 굿홀딩스에 103억6900만 원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이뮤노바이오텍은 코센이 2019년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한 바이오기업으로, 최근 3년간 총 11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분법손실만 50억 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도 코센의 이같은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영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최대 주주 코스틸과 철강 부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코센의 신규 투자는 의료용품, 시험기기, 전자상거래, 차량 개조 등 비철강 부문에 집중됐다"며 "관련 사업 기반이나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해서 투자를 늘리다 보니 수익성 저하와 재무건전성 악화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와 비사업부문 지분 매각은 자금 확보는 물론 최대 주주 코스틸이 추진 중인 철강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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