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강협회(CISA)의 제6차 총회가 29일 북경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의 주요 논점은 산업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고 업계는 전례 없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의 회복세를 상승국면으로의 진입으로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허원보(He Wenbo) 중국철강협회 회장과 샤농(Xia Nong)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업개발부 조사관, 장하이덴(Zhang Haideng) 산업정보기술부 원자재부 부국장, 장다웨이(Zhang Dawei) 생태환경부 대기환경부 부국장 등이 참석해 하반기 산업이 직면한 상황을 집중 분석했다.
샤농 국가개발개혁위원회 산업개발부 조사관은 최근 국제 환경은 복잡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경제는 더 큰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철강산업의 경영은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철강 생산능력은 엄격히 금지해야 하고, 조강생산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합병 및 구조조정 촉진, 자국 내 철광석 개발 확대 등을 주문했다. 고품질 철강 개발을 목표로 현재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허원보 회장은 글로벌 철강산업이 모두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철강업계가 2021년 최고의 성과를 거둔 이후 2022년 상황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철강산업의 변동 주기가 단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 대해서는 "경제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다양한 성장정책이 점진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라며 "인프라 건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계, 자동차, 조선 및 기타 산업은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부동산, 가전 제품, 컨테이너 및 기타 산업의 회복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수요 개선은 기대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철광석, 원료탄, 코크스 등 생산 비용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자금 조달 비용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철강산업의 운영과 효율성 향상에 부정적 효과로 나타날 전망이다.
그는 공급과 소비 사이의 모순은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며, 산업을 재편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철강 기업에는 생산억제 등의 자율 규제를 실천하는 한편 신소재, 새로운 비즈니스 전환, 새로운 소비 구조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조조정과 과학 기술 혁신은 경쟁력 향상과 리스크를 줄일 대안으로 지목했다.
철강산업에는 이를 기초로 8가지 과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했다. ▲자율규제 강화 및 산업 질서 유지 ▲효율성 개선 ▲산업체인의 공동개발 ▲자원안전과 보안 강화 ▲녹색 저탄소 개발 촉진 ▲산업생태계 시너지 강화 및 과할기술혁신 ▲산업의 굴로벌화 가속화, 산업 이미지 향상 구현 등이다.
앞서 상반기 철강산업은 5가지 특징으로 요약했다. 시장 수요는 예상보다 낮았고, 조강생산량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수출량은 작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수출 가격은 수입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국의 철강 가격은 상승에서 하락으로, 원료 비용을 계속 높게 유지됐다. 자산과 부채는 최적화되는 가운데 기업의 이익은 현저히 감소했다. 에너지 절약과 배출 감소에는 뚜렷한 효과가 나타나는 등 환경보호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