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손실은 추세가 아닌 단계적…수요증가 예상
정책적 감산 제철소 자율감산이 핵심 '수급균형 필수'
철강 수요 정체 "향후 10년간 큰 폭 감소는 없을 것"
중국의 하반기 철강 시장은 회복세로 전개될 전망이다. 수요는 상반기보다 개선되는 한편 공급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반등하고 산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단, 정부가 감산정책을 분명히 한 가운데 제철소들의 자율적 감산은 회복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지적됐다.
쉬샹춘(Xu Xiangchun) 상해철강협회 철강사업부 컨설팅 담당 이사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철강 생산능력의 무질서한 확장은 없을 것이며, 하반기 철강 시장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 가격은 어느 정도 반등할 수 있고, 산업의 이익도 함께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철강산업이 심각한 공급과잉 상태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공급 측면에서 구조개혁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용량 확장에 대해 엄격히 억제하고 있고, 철강사들의 생산억제 방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지되고 있다.
그는 "철강산업의 손실을 중장기적인 추세가 아닌 단계적 손실을 입고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하반기 수요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안정에 초점을 둔 성장 정책은 안착할 것으로 봤다. 올해 목표인 5.5%의 GDP성장률이 4.5%로 조정되더라도 하반기는 급격히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안정적인 투자 성장 정책을 기반으로 철강 수요는 상반기보다 나을 것이란 주장이다.
철강 공급량은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하락 탓이다. 하반기 회복세가 뒷받침되려면 제철소들의 자율규제와 자발적 생산감축, 정책적 감산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상반기 하루 평균 조강생산량은 288만 톤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반기엔 270만 톤으로 예측됐다. 공급은 감소하고 수요는 완만하게 회복되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이란 의견이다.
앞으로 철강산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향후 10년 동안 큰 폭의 감소는 없을 것이며 여전히 '평평한' 단계"라며 "지나치게 비관적일 필요가 없다"면서 "공급측 구조개혁을 통해 새로운 개발 단계에 진입했으며, 현재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추세적이지 않고 단계적일 뿐"이라고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현재 시장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코킹석탄(coking coal) 가격 규제다. 전력 석탄 시장에는 관련 정부의 적절한 개입을 제안했다. 올해 상반기 공급과 수요 사이에서 결정된 가격은 시장 실패의 징후라고 지적했다. 실제 상반기 조강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철강복합 가격지수는 29% 하락했고, 철광석은 62%나 떨어졌다. 반면 코킹석탄 가격지수는 31% 급등했고, 코크스는 5% 올랐다. 이는 단순히 수요 공급 관계로 설명할 수 어려운 시장의 실패라는 것이다.
쉬샹춘 이사는 "국가개발개혁위원회는 합리적인 범위에서 전력 석탄 가격을 570~770위안으로 제한하고 가격 변동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좋을 결과를 얻었다"며 "(코킹석탄의 과도한 가격에 대해) 철강산업 체인의 건전한 발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익분배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정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철강 생산은 자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철강협회 허원보 회장이 "현재 시장의 주요 이슈는 수요 측면이지만 현실적인 해결책은 공급 측면에 있다"는 지적과 같은 맥락이다. 수요는 결정할 수 없지만 공급은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쉬샹춘 이사는 "작년 감산정책은 매우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올해 4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산업정보기술부는 생산 감축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밝혔고, 이제는 시장 심리와 기대를 유도하기 위해 압박 정책을 신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 제철소들은 자율적인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상해철강연맹 통계에 따르면 정상적인 전기로 가동률은 70~80%인데 현재 40%까지 떨어졌다. 중국에서 전기로 비중은 10%에 불과하기 때문에 감산효과는 제한적이다. 고로 일관제철소의 경우 전체 90%를 차지하는 데 5월 생산량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고 6월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는 "수요와 공급 변화에 적응하고,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업계의 자율규제를 강화하고, 시장 질서를 유지해야만 고품질 개발 경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제철소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공급과 수요가 균형이 이뤄야 시장 개선과 산업의 이익 회복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