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의 IT손자병법] 요즈음 40대는 왜 특이한가?
[남영준의 IT손자병법] 요즈음 40대는 왜 특이한가?
  • 남영준
  • 승인 2019.10.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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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성향 많고 결혼도 늦어, 탈권위적이며 가족위주생활
IT와 트렌드 변화에 민감, 패션 뷰티에 과감한 투자
모바일 쇼핑 적극적이고 수입차 구매 가장 많아
상하조직 잇는 이음줄 세대
남영준 ICT전문 칼럼니스트 겸 크리에이터
남영준 본사 고문(전 국제종합기계 사장)

 

지금의 40대는 X세대이다. 주로 1970년대 출생자들인데, 이때가 2차 베이비 붐 시대였다. 1년에 100만명 가까이 출생했으니 지금보다 거의 3배에 달했다. 초등학교도 오전, 오후반으로 나뉘어 수업했고, 자랄 때 한국경제도 좋았으며, 해외문화를 활발히 받아들이던 시대였다.

현재 X세대가 경제, 언론,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40대 CEO도 많고, 재벌 2세로 40대 회장이 많이 등장했다. 예능을 보아도 40대가 주름잡고 있다.

40대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불혹을 맞은 40대가 있는 반면, X세대로 나이가 들어가는 영포티가 있다.

영포티는 정치에 있어서 진보적 성향이 강하며, 결혼도 늦게 했거나, 홀로 사는 사람이 많다. 위세대보다 가정에서 덜 권위적이며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집에서 요리를 잘하며, 가족들과 함께 놀러 다니기를 좋아한다. IT 분야도 잘 익히고 세상의 트렌드 변화에도 민감하며 쉽게 적응한다.

지금의 40대는 패션과 뷰티에도 투자를 많이 한다. 예전에는 남성이 40대가 되면 스킨이나 바르고, 배 나온 아저씨가 되어 갔지만, 지금은 다르다. 백화점에서 40대 남성 고객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기능성 화장품을 많이 찾고 있다. 피부 관리를 받는 비율이 높고, 피트니스에서 꾸준히 운동한다. 이는 외모 관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40대는 퇴직과 무관한 나이가 아니다. 또 인식도 예전에는 40이면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했지만 100세 시대를 맞아서 지금은 젊은 나이로 생각한다.

40대는 소비적으로도 가장 활발한 세대이다. 수입차 판매 통계를 보아도 2018년 개인이 구매한 수입차 16만대 중 5만대를 40대가 구입해 30%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차뿐만이 아니다. 국내 SUV를 구매하는 사람의 절반 가까이가 40대이다. 그래서 팰리세이드 광고를 40대로 겨냥해 제작해 크게 히트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모바일 쇼핑에서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이마트몰의 통계를 보면 2018년 38%로 전 세대 중에서 성장세가 가장 높다.

40대는 디지털 세대이기도 하다. 어린시절부터 PC를 쓰기 시작하였고, 인터넷 환경에도 익숙하다. 회사에서, 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40대가 낀 세대가 아니다.

X세대의 감각으로 젊은 밀레니엄 세대를 이해하면서 조직에 충실한 위 세대도 이해한다. 회사의 중심으로 상하를 이어주는 이음줄 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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