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적자폭 2배↑...최근 3년간 1760억
모그룹 현대차·기아 판매량 감소 '직격탄'
동국제강이 최근 부실이 계속된 중국 생산법인 지분을 처분하면서 현대제철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관련기사 : 동국제강, 중국 'DKSC' 지분 매각…대양주 미국 유럽 '거점 확보') 현대제철의 중국 스틸서비스센터(SSC)는 순손실 규모가 연간 수백억 원대에 이르고 앞으로 전망도 불투명하다. 중국 자동차시장은 회복세를 유지 중이지만 한한령 이후 급감한 현대차·기아 판매량이 발목을 잡은 상태다.
6일 현대제철 자료에 따르면 중국 SSC 5곳은 지난해 63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적자폭이 두 배 가량 불었다. 최근 3년간 누적 손실 규모는 1760억 원에 달했다.
HSTJ(Hyundai Steel Tianjin)는 197억 원으로 중국 SSC 중 적자폭이 가장 컸다. 전년 대비 순손실이 10억 원 증가하면서 전체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
HSTJ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사용되는 핫스탬핑강 등 고부가 제품 생산 담당으로, 현대제철 중국 SSC 중 매출과 제품 판매량이 가장 높은 법인이다.
이어 HSJS(Hyundai Steel Jiangsu Process)와 HSBJ(Hyundai Steel Beijing Process), HSCQ(Hyundai Steel Chongqing)가 162억 원, 151억 원, 10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HSJS, HSCQ의 경우 손실 규모가 1년 새 100억 원 이상 불었다.
반면 HSSZ(Hyundai Steel Suzhou Process)는 21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손실액이 적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 중국 SSC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사업철수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동국제강과 달리 모그룹 현대차, 기아 현지 생산공장과 발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019년 2577만 대, 2020년 2531만 대, 2021년 2627만 대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6.6% 늘어난 2800만 대 규모로 추정된다.
반면 현대차·기아의 중국 판매량은 매년 감소했다. 2019년 90만8828대에서 2020년 66만4744대, 2021년 47만7282대로 50% 가량 급감했다. 2016년 국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한한령에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 SSC 사업 효율화를 위해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사업축소나 철수 관련 논의 중인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