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시장은 지난 주 수직 하락하면서 올해 3월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중단 사태 이전으로 돌아갔다. 글로벌 수요 부진과 달러 초강세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은국제공고유한공사(BOCI)는 최근 하반기 중국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니켈 가격 부양은 어렵다고 진단했다.
LME 니켈 가격은 24일(현지시간) 현금 구매가 기준 톤당 2만2900달러로 전일 대비 5.3%(1210달러) 하락했다. 지난 1월 31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저치에 도달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자이언트 스텝'은 급락세의 도화선이 됐다.
미국은 이달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0.75∼1.00%인 기준금리는 1.50∼1.75%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중국은 기준 금리를 3.70%로 동결하면서 위안화달러 환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2만5000달러대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던 니켈은 22일 2만4950달러를 기록, LME 거래 재개 이후 처음으로 2만4000달러대에 진입했다. 이후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탔다. 하락폭만 8.3%에 달했다. 올해 최고점인 3월 10일과 비교하면 무려 52.5%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고, 중국을 포함한 주요 경제국 전체의 산업활동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해금속시장 분석에 따르면 중국 내 니켈 제품 생산은 인도네시아산 니켈 선철(NPI) 공급 증가와 러시아산 고품위 니켈 수입 재개로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다. 그러나 정밀기계 등 전방 산업 부진은 상공정과 하공정간 생산 불일치로 이어져 제철소 재고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은국제공고유한공사(BOCI)도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통해 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아멜리아 샤오 푸(Amelia Xiao Fu) BOCI Global Commodies 상품전략팀장은 "하반기 중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더라도 니켈 등 원재료 가격을 다시 고점으로 올릴 여력은 없을 것"이라며 "그런 것이 가능한 시기는 이미 지났다"고 일축했다.
이어 "미국 등 다른 주요 경제국들이 경기 침체로 향한 것처럼 중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라며 "경기침체 리스크가 일반투자자들을 몰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