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각국 증가
중국 미국 수출 5.8% 9.1% 감소…유럽 시장도 부진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일본과 인도, 특히 동남아 각국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장벽을 높인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수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1위 수출 대상국이었던 중국도 줄어들면서 전체 수출은 3%가량 줄었다. 품목별로 열연강판, 중후판, 컬러강판, 선재, 석도강판 등이 증가한 반면 냉연 및 아연도, 강관 형강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철강재 수출은 2269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74만톤) 감소했다.
수출은 일본과 인도가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오른 가운데 동남아 각 국이 일제히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경우 297만톤으로 4.9% 증가하면서 중국을 제치고 올해 1위 수출 대상국으로 올라섰다. 인도는 245만톤으로 4.3%(10만톤) 증가했다.
태국은 151만톤으로 9.5% 증가했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143만톤, 88만톤으로 7.6%, 7.8% 각각 늘어났다. 말레이시아는 80만톤으로 14.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만은 47만톤으로 10.3% 늘었다. 이들 5개국에서 늘어난 물량은 44만톤에 달했다.
반면 작년까지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은 284만톤으로 5.8%(17만톤) 감소했다. 미국은 175만톤으로 9.1% 감소했다. 이밖에 이탈리아(66만톤), 터키(67만톤)이 모두 14.8%씩 감소하는 등 유럽 시장이 좋지 않았다.
품목별로 열연강판은 가장 많은 562만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4%(39만톤) 증가했다.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등 열연 최대 구매 기업들의 소비가 감소하면서 포스코 현대제철의 수출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중후판은 222만톤으로 3.8% 증가한 것을 비롯해 컬러강판, 선재, 석도강판 등이 작년 실적을 웃돌았다.
이와 달리 냉연강판, 아연도강판 수출이 감소했고 강관과 형강은 두자릿수 이상 감소율을 기록했다. 봉강과 전기강판도 내리막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