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印 NMDC, 그린필드 제철소 프로젝트 '난항'
[해외토픽] 印 NMDC, 그린필드 제철소 프로젝트 '난항'
  • 김세움
  • 승인 2022.04.27 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국영광물개발공사(NMDC)의 그린필드 제철소 프로젝트가 하반기 상업 생산을 앞두고 민간 투자사를 찾지 못해 난관에 봉착했다.

인디안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NMDC는 자회사 NISP를 통해 차티스가르주 나가르나르에서 연산 300만 톤 규모 그린필드 제철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대 중순에 시작된 해당 프로젝트는 NMDC의 최대 주주인 인도 연방 정부가 지난 2020년 10월 NISP의 분할과 전략적 투자를 최종 승인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정부는 당시 분할 요청을 승인하면서 향후 NMDC가 NISP 보유 지분을 전략적 구매자에게 매각하고, 별도 회사로 운영하며 각각의 재무 성과에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NMDC는 이에 따라 나가르나르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원료 공급망 확보를 위해 카르나타카 소재 쿠마라스와미 광산의 연간 생산능력을 2년간 300만 톤 증산했다. 

제철소는 올해 1분기 완공한 뒤 8~9월 상업 생산을 목표로 시험 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보유 지분 전량을 민간 투자사에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타타스틸, 아르셀로미탈/신일본제철(AM/NS) 등 메이저 철강사들이 나가르나르 제철소 민영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같은 글로벌 철강업체의 이탈은 제철소 건설 및 가동이 당초 예상보다 7년 이상 지연되면서 막대한 초과 비용이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NMDC는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나가르나르 제철소 투자 비용을 총 28억9000만 달러 규모로 추산했다. 이는 초기 전망치 대비 42.0%(8억5500만 달러) 늘어난 수치다.

NMDC는 이에 따라 JSW스틸, 진달스틸&파워, 베난타그룹의 ESL스틸 등 다른 인도 철강업체와 지분 매각 협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