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고철價 ‘추풍낙엽’ 전환포인트 ‘골든위크’
[진단] 고철價 ‘추풍낙엽’ 전환포인트 ‘골든위크’
  • 김종혁
  • 승인 2019.04.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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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가격이 말그대로 추풍낙엽이다. 11일 한국철강 변전실 사고에 다른 구매 중단이 기폭제가 된 이후 제강사들의 가격 인하 여진은 되고 있다.

현대제철이 22일부로 인천 및 당진 공장의 구매 가격 인하를 앞서 예고한 가운데 지난주 중반을 지나며서 포스코는 19일, 세아베스틸과 한국특수형강은 22일부터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19일 일본 수입 계약 가격을 1000엔 낮추고, 동경제철은 결과가 나온 직후 내수 구매 가격을 20일부터 또 낮추기로 했다. 시장이 밀접히 연동되는 한국과 일본 전기로 메이커들은 마치 가격 인하에 장단을 맞춰 ‘핑퐁’을 치는 듯했다.

일본 관동지역에서 전기로 메이커들의 고철 구매 가격이 3만 엔 아래로 떨어졌다. 동경제철이 18일에 이어 20일 추가 인하를 잇달아 단행한 여파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우츠노미야 공장의 인하를 포함 20일까지 총 8회나 인하됐다. 누계 하락폭은 H2 기준 4500~5000엔에 달했다. 전기로 메이커들의 보유재고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서지역도 같은 추세다. 시장 가격은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내려갔다. 대부분 융단 포격과 같은 인하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일본의 고철 수요는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가격이 밀접히 연동되는 한국에서 급락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만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약세가 영향을 주고 있다.

국내는 앞으로도 추가 하락이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현대제철은 지난주 일본 고철 입찰에서 구매 희망 가격을 H2 기준 FOB 톤당 3만2500엔으로 제시했다. 추후 가격은 이보다 낮아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일본 내수 가격이 3만 엔 전후로, 더 낮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하락장이 반전될 시기는 일본의 골든위크가 포인트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이어진다. 시중 거래 및 물량 흐름은 그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성수기 정점에서의 전기로 제강사들의 생산은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시장 재고 조정이 일어날 것이란 의견이다. 특히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하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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