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리포트] 철강산업 2021년 반등...공급과잉 '완화' 철광석 '안정'
[이슈리포트] 철강산업 2021년 반등...공급과잉 '완화' 철광석 '안정'
  • 박성민
  • 승인 2019.10.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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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턴어라운드 중국경기 둔화세 완화 과잉생산량 급감
열연 유통 가격 2022년 76만원 12.1%↑...중국 내수 34.6% ↑
철광석 가격 90달러대 안착 등 철강기업에 긍정적

철강산업은 현재의 부진을 지나 2021년에나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철강 대표 품목인 열연 가격은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은 안정화되면서 시장 여건은 호전될 것이란 분석이다.

KB증권 홍성우 연구원은 10일 “이제는 철 (鐵) 들 때”라는 보고서를 내고, 2021년 업황 턴어라운드의 근거로 ▲중국 경기 둔화세 완화 ▲중국 조강과잉생산량 전년대비 2100만톤 감소 ▲철광석 가격의 90달러대 안착 등을 제시했다.

단기적으로 겨울철 업황은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 확대와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구간으로 평가했다. 중국은 12~2월 한파와 춘절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들고, 철강생산도 비수기에 접어들어 조강 설비 가동률이 연중 최저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열연 유통 가격은 2022년 76만원으로 2020년 대비 12.1%(8만2000원) 상승할 것으로 봤다. 중국 내수 가격은 4099위안으로 34.6%(694위안) 급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포스코의 열연 평균판매가격(ASP)은 2022년 66만7000원으로 16.2%(9만3000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조강설비과잉률(이하 과잉률)은 2020년 18.0%에서 2022년 15.0%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과잉률은 2015년 사상 최고치인 39.1%였다. 설비능력 폐쇄가 완료된 2018년은 20.0%로 떨어졌다.

2021년에는 제14차 5개년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의 추가적인 철강 구조조정과 감산안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과잉률 하락은 철강산업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는 '첫걸음'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중국의 경기부양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 경기둔화와 더불어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는 중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달리 중국의 과잉생산량은 유동성 지표인 지급준비율은 순환적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19년 초 지급준비율을 1%p 인하한 데 이어 지난 9월 0.5%를 추가로 인하했다. 유동성 확대가 소비증대로 이어지는 강도는 과거보다 약하지만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기조를 확대함에 따라 철강 소비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과잉생산능력은 2018년 2억400만톤에서 2023년 1억6300만톤으로 4200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과잉생산량은 2019~2023년 평균 6900만톤으로 2014~2018년 8700만톤 대비 2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순수출량은 6500만톤으로, 2014~2018년 8000만톤 대비 19.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의 과거 수출 의존도를 고려할 때 탄소강 기준, 최소 50%는 아시아 지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20년에는 수급밸런스상 부담요인이 발생될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 정부 주도 하에 2020년을 목표로 진행됐던 구조조정은 2018년에 조기 달성됐다. 다르게 말하면 2020년에는 일부 M&A건을 제외하면 추가 구조조정 계획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는 해석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2025년까지 상위 10개사의 산업 집중도를 6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바오우-마강 합병의 경우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소유 철강사로 비교적 원활히 진행된 반면 민영 철강사의 합병은 소유권 등의 관계가 복잡해 실제 M&A로 이루지기까지 장기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울러 원재료인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은 각각 90달러, 150달러 수준으로 고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브라질 발레 생산차질의 회복 기간이 2~3년 소요되고, 호주의 신규 철광석 광산의 가동으로 가격은 하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료탄은 해상물동량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신규 광산의 부재가 가격 하락을 제한해 150달러 수준을 유지한다고 판단했다.

KB증권 보고서 발췌
< 자료 = KB증권 보고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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