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 3만톤 12월 도착...현대 내년 1월 도착 예정
3월 이후 100달러 폭락…터키회복 등 저점 의견
국내 양대 전기로 제강사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미국 대형모선 철스크랩(고철)을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40달러대에 잇달아 성약했다. 2016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저점에 근접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3월 이후 100달러 이상 폭락했다는 점, 미국 동부지역의 터키향 수출 가격 반등, 서부산 고철의 계약 둔화 움직임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미국 심스와 대형모선 고철을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44달러에 계약했다. 계약량은 4만5000톤으로, 내년 1월 도착예정이다. 동국제강 앞서 같은 등급에 대해 255달러에 성약했다. 물량은 현대제철보다 적은 3만톤으로, 올해 12월 도착할 예정이다. 이는 2016년 11월 220달러대 계약된 이후 가장 낮다.
글로벌 지표인 대형모선 가격은 올해 3월 말 35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6개월 동안 106달러나 폭락했다. 미국 동부지역의 주력 수출 국가인 터키 제품 및 원료 시장이 부진에 빠진 영향이다. 서부지역의 경우 일본의 폭락세와 더불어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전반이 침체를 겪으면서 상승동력을 상실했다.
현재 가격은 저점에 달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우선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기술적 반등이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아직까지 지배적이다. 다만 최근 터키의 가격이 소폭이나마 반등하고, 미국 공급사들이 추가 하락에 대한 저항감을 높이고 있다는 게 반등의견의 주된 근거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지역에서 터키로 수출되는 가격은 이번주 2달러 소폭 상승했다”면서 “서부지역의 경우 미국 대형모선 공급사들이 저가 계약을 기피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의 반등 가능성이 낮게 점쳐지는 데다 한국 제강사들은 일본 러시아 등 근거리 고철 수입으로 대형모선의 추가 하락을 유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함께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