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철강 수출시장 먹구름...원가상승 해외시장 부진 '악재'
4분기 철강 수출시장 먹구름...원가상승 해외시장 부진 '악재'
  • 박성민
  • 승인 2019.09.29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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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975개 수출기업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94.9...연말까지 수출회복 기대하기 어려워
철강 및 비철금속 83.5, 주요국 철강 생산 증가 및 글로벌 수요 정체로 수출단가 하락
기업들 원재료 가격상승, 수출대상국 경기부진 주요인으로 꼽아

올해 말까지 수출 경기 하락세는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은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기업들은 원재료 가격상승,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최근 발표한 '2019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975개 수출기업의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94.9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4.6포인트 하락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수출경기 하락세가 지속되며, 연말까지 수출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기업들이 꼽은 4분기 주요 수출 애로요인은 ‘원재료 가격 상승’(14.5%),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13.7%), ‘수출 대상국 경기 부진’(12.7%) 순으로 나타났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수출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하회하면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자료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반도체, 플라스틱 및 고무 제품, 기계류,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 등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에 더해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 베트남의 경기도 둔화돼 당분간 수출경기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의 EBSI는 83.5로 나타났다. 3분기 대비 27.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평균 이하 수치를 기록해 4분기 수출시장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주요국 철강 생산 증가 및 글로벌 수요 정체로 수출단가가 하락하여 4분기에도 수출 여건이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상담(101.6), 수출상품 제조원가(98.1) 등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입규제ㆍ통상마찰(78.5), 설비가동률(83.0) 등은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기업들은 수출 애로사항으로 원재료 가격상승(16.0%),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을 (12.7%) 꼽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자료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이밖에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생활용품 등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 단가가 높은 SUV, 친환경차 등 신모델의 수요 증가로 호조세 전망했다. 생활용품은 화장품을 중심으로 중국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개선될거라 예측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유서경 연구원은 “4분기에도 수출 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다만 상담 및 계약 등 수출에 선행하는 항목들의 지수가 100을 넘어 단가만 회복된다면 수출경기 반등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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