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진단 上] 한일시장 "Death Spiral"
[고철진단 上] 한일시장 "Death Spiral"
  • 김종혁
  • 승인 2019.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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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철스크랩(이하 고철) 시장이 끝을 알 수 없는 하락장에 직면,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에 휩쓸렸다. 한국 시장은 한국철강 변전실 화재로 비롯된 가동중단을 계기로 제강사들이 앞다퉈 가격 인하 '러시'를 이룬다.

하락국면으로의 전환을 본격화 한 것은 일본이다.

시장을 견인하는 동경제철은 최근 2주 동안 고철 구매 가격을 잇달아 인하했다. 인하폭은 4000엔을 내렸다. 지난 1월8일 이후 1개월 이상 10차례나 인상을 단행, 4000엔을 올렸지만, 단기간에 원점으로 되돌려 놨다.

일본 가격이 저점을 만들 것이란 의견도 내왔다. 하지만 동경제철이 18일부로 추가 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사라졌다. 현재 관련업계 및 일본 현지에서도 상승으로의 회복은 어려울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다만 5월 ‘골든위크(golden week) 이후 다시 재고확보를 위한 구매가 재개되면서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그나마 긍정적이다.

이 같은 기대감마저 잠재운 변수가 또 하나 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중견 전기로 메이커인 포미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개월 이후에나 고철 구매가 재개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포미나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나 시장 심리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

한국철강, 포미나 사고에 따라 각각의 내수 시장에서 상당량의 고철은 갈 곳을 잃은 셈이 됐고, 일본 수출용 고철도 상승의 반전을 꾀하기엔 시장 상황이 부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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