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업 중 절반 이상 증가
세아그룹 계열사 증가세 '확연'
대기업그룹에 속한 철강사들의 지난 1년간 브랜드(상표권) 사용료는 기업에 따라 최고 50%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작년 손실을 기록한 현대제철 세아베스틸의 사용료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아그룹에서는 세아베스틸의 사용료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특수강 세아씨엠 등은 최하 20% 이상 불어났다. 현대차그룹 철강 계열사의 경우 적자를 현대제철은 급감한 반면 현대비앤지스틸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표권 사용료는 매출액이 늘수록 사용료도 동반상승하는 구조다. 영업손실이 발생하면 지급하지 않는다.
각 기업은 매출액 또는 영업이익에서 특수관계자 매출액과 개별광고선전비를 제외한 뒤 기업별 요율을 적용해 산정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매출액 기준이며 요율은 0.14%다. 포스코그룹과 세아그룹 역시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며 요율은 각각 0.1%와 0.08%다.
본지가 대기업 철강 계열사 1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0년 모기업에 지불한 상표권 사용료는 238억8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3%(30억3000만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 모기업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비중은 상대적으로 증가한 까닭이다.
기업별로 절반 이상인 6곳은 상표권 사용료가 늘었다. 세아제강은 49.2%(2억3000만 원) 증가해 전체 기업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특수강, 현대비앤지스틸 역시 20% 내외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제철을 포함한 3곳은 줄었다. 세아베스틸은 84.6%(6억8000만 원) 감소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강판도 각각 14%(32억8000만 원), 3.6%(1000만 원) 감소했다.
이밖에 현대종합특수강은 3년 연속 영업손실로 사용료 면제 대상이며, 세아엠앤에스는 지난해 상표권 계약을 체결해 증감이 없었다.
그룹 소속별로 보면 세아그룹 계열사의 증가세가 확연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세아베스틸을 제외하면 세아제강 49.2%, 세아씨엠 31%, 세아메탈 25%, 세아특수강 24.1%, 세아창원특수강 22.6%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5개 기업의 상표권 사용료도 25억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8.5%(8억2000만 원)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요율을 0.02%p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요율 조정은 브랜드 가치 평가, 과거 브랜드 활동 투자비용 등 다양한 요인들을 전방위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인상된 요율도 다른 대기업 계열사와 비교하면 크게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포스코그룹, 현대차그룹 계열사 사용료는 각각 3.6%, 13.1%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