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온라인 플랫폼인 ‘스틸샵닷컴’을 오픈했다. 국내 시장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스틸트레이드와 민간 차원의 스틸맨까지 3개사가 온라인 거래 기반을 만들어 가게 됐다.
해외에서는 중국에 이어 인도, 독일에서 각 대표 기업들이 전자상거래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추가적인 확장세에 힘을 쏟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주문외 제품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스틸트레이드를 올해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 추후 품목 및 거래처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는 특히 최근 정품 시장에도 사실상 첫 발을 들였다. 회사측은 어제(31일) 공급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수출 예정량 5만 톤을 국내로 전환 공급하기로 했다.
거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스틸트레이드를 통해서 진행된다. 주문외 제품에서 이번 계기를 통해 정품도 취급하게 된 셈이다.
포스코와 전자상거래 파트너사로 협약을 맺은 스틸맨에서도 눈에 띄게 문의가 늘면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거래는 소량 다품종 형태가 주류다.
동국제강은 지난달 24일 ‘스틸샵닷컴’을 오픈했다.
초기 후판 주문품을 중심으로 강종과 사이즈를 최단 납기(7일 이내)로 생산 및 출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동국제강이 철강 포트폴리오에 강점이 있는 만큼 봉형강, 냉연 및 도금재(컬러강판 포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거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철강 분야에서도 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현재까지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주요 플랫폼에는 거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가격은 현재를 고점으로 하향 안정화 혹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앞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가격이 떨어지는 국면에서는 온라인거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해외에서는 중국에 이어 인도 독일에서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지난 4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철강 전자상거래 규모는 2020년 기준 3억 톤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를 10억 톤으로 가정하면, 전자상거래는 30%에 이른다. 마이스틸 자오강 등 ‘빅4’ 플랫폼 외에도 약 300개의 소형 플랫폼이 가동되고 있다.
우리나라 내수 시장을 연간 3000만 톤 규모로 볼 때 전자상거래 비중이 10%가 되면 시장 규모는 연간 300만 톤에 이른다.
인도 온라인 플랫폼 확장 투자 계획 발표
포스코경영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인도 최대 철강기업인 JSW스틸은 인도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던 온라인 플랫폼을 인도시장 전역으로 확대하는 투자 계획 발표했다.
회사측은 최근 JSW 그룹 차원에서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JSW one’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약 50억~70억 루피(약 100억 원) 규모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룹 계열사의 제품만 판매하던 데서 플랫폼의 규모와 기능을 B2B와 B2C 고객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로 업그레이드 할 방침이다.
B2B 고객은 건축가, 건축 엔지니어, 페인트공, 석공 등이 모두 포함되며, 상호협력을 통해 사업자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B2C 고객의 경우 주택건설 사업자를 대상으로 ‘One-stop Solution’ 제공이 가능토록 위생용품, 주방 및 홈악세사리 등을 생산하는 비경쟁업체와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도 타타스틸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Aashiyana’를 통한 온라인 플랫폼의 거래 매출(2019~2020년 회계연도)은 31.6억 루피(4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00%나 증가했다. 타타스틸은 코로나19 이후로는 판매 전략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ashiyana’는 타타스틸의 계열사 및 관계사들이 제작하는 철강재와 철구조물을 판매한다.
예를 들어 TATA TISCON은 건설용 봉형강 제품을 판매하고, TATA Pravesh는 철제 대문, 창문, 공조기 등 건설용 구조물을, TATA Wiron은 선재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한다.
현재 약 2만7000개의 제품과 서비스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獨 티센크룹 ‘Steelbay Exchange'…클로크너 유통 전자상거래 확대
독일 티센크룹(Thyssenkrupp)은 올해 1월 철강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Steelbay Exchange'를 영국에서 오픈하면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본격화했다.
내수가 아닌 글로벌 고객 대상으로 철강재와 비철강 원자재를 판매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2020년 하반기에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영국 법인 주도로 7개월 만에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했다.
전 세계 25만 고객을 대상으로 약 15만개 이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판재류, 파이프류, 비철금속을 비롯해 특수재료 등에 이른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주문 즉시 가공하여 배송 가능한 기성품 위주로 판매하며, 소량 주문 서비스도 제공된다.
독일 온라인 및 오프라인 철강 유통 기업인 클로크너(Klockner)는 전자상거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티센크룹은 이 회사를 2019년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구축했다.
클로크너의 2020년 4분기 기준 플랫폼을 통한 판매 비중은 45%로 전년 동기 대비 13%p나 상승했다. 2020년 연간 판매금액은 약 5130유로, 판매량은 490만 톤이다. 플랫폼 판매 비율은 2년 평균 38.5%였다. 이를 감안하면 2020년 연간 물량은 200만 톤으로 추정됐다.
클로크너는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거래량은 전년 대비 18.5% 감소했다. 하지만 플랫폼 거래 비중이 늘어나면서 현금흐름은 개선됐다고 밝혔다.
클로크너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오프라인과 온라인 거래를 각각 독립 법인으로 분리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유통법인은 티센크룹의 전 CEO 출신인 귀도케르크호프(Guido Kerkhoff)를 CEO로 지명했고, 온라인 전자상거래플랫폼 법인은 현 Klockner&Co의 CEO인 기스베르트루엘(Gisbert Ruehl) 맞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