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포스코 이익률 10.2% vs 업계평균 3.4% '생태계 균열'
[이슈분석] 포스코 이익률 10.2% vs 업계평균 3.4% '생태계 균열'
  • 김종혁/박성민
  • 승인 2019.08.19 0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60개사 39곳 상반기 영업이익 급감…적자기업 8곳
- 매출 이익 동반개선 10곳…환영 고려 TCC 디씨엠 등
- 포스코 독과점 소재공급 시장점유 1위 '실적기반' 탄탄
- 관련업계 '포스코 역할론' 산업생태계 위해 절실

철강업계의 올 상반기 이익이 급감했다. 전체 3분의 2에 달하는 기업들의 수익성이 추락한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기업들의 매출마저 쪼그라들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포스코가 10%를 웃돈 가운데 나머지 기업들은 평균 3% 조금 넘는데 그쳤다. 포스코와 업계 간 실적 격차는 최근 2년간 크게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철강산업 생태계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진단을 내리는 동시에 포스코는 독보적인 소재 공급기업이자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참고기사클릭> [DB뉴스] 철강사 3분의2 이익률 하락...포스코 웃도는 기업은?

최근 올 상반기 확정 실적을 공개한 철강업계 6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별기준 매출은 총 37조1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1378억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2899억원으로 15.5%(4214억원) 급감했다. 실적은 각 사의 철강부문을 최대한 맞비교하기 위해 개별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상반기 철강 시장은 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급등한 반면 철강재는 약세를 지속했다. 수요는 부진한 반면 비교적 많은 양이 생산되면서 영업이익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공급과잉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 더해 글로벌 무역장벽은 수출주력인 우리나라 철강업계의 발목을 붙들었다는 평가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평균 6.2%를 기록했다. 이는 포스코가 압도적인 수익성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포스코는 10.2%의 이익률을 기록한 데 비해 이를 제외한 업계 평균치는 3.4%에 불과했다. 포스코가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68%로 절대적이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국내 독보적인 소재공급 및 시장 점유율 1위 입지를 기반으로 견고한 수익성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나머지 업체들은 대체로 열연 등 높은 소재 가격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중국산 등에 밀려 제품 가격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것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기업별로 매출이 감소한 곳은 30곳(50%), 영업이익이 급감한 기업은 39곳(65%)에 달했다. 특히 적자가 계속되거나 적자로 전환된 곳은 동부제철, 한국특수형강, 태웅, 한일철강, 삼강엠엔티, 현진소재, 미주제강, 코센 등 8곳이었다.

반면 10개사는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늘려 개선이 뚜렷했다. 환영철강공업, 고려제강. TCC스틸, 경남스틸, 원일특강, 삼현철강, DSR제강, 하이스틸, 성광벤드, 디씨엠 등이다.

매출만 늘어난 곳은 총 20개사로, 이들은 이익 감소 혹은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제철, 동부제철, 현대비앤지스틸, 세아특수강, 한국특수형강, 태웅, 대호피앤씨, 한일철강, 문배철강, 태광, 동양에스텍, 티플렉스, 동일제강, 황금에스티, 삼강엠엔티. 현진소재, 대동스틸, 신화실업, 미주제강, 유에스티 등이다.

반대로 매출은 감소한 반면 이익을 늘려 수익성을 개선한 곳은 10개사였다. 휴스틸, 금강철강, 동국산업, 대한제강, 쎄니트, 동일금속, 동양철관, 동국제강, 한국선재, 대동금속 등이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