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동향] 이란 농축우라늄 60% 상향 예고에 놀란 유가
[원자재 동향] 이란 농축우라늄 60% 상향 예고에 놀란 유가
  • 정강철
  • 승인 2021.04.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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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비철 시장은 중국의 수출 지표에 따른 수요 기대가 뒷받침된 가운데, 미국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로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위험 선호 분위기에 힘이 실린 영향에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알루미늄: 중국 신장 지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공급 축소 우려로 중국 상해 거래소에서 톤당 18,000 위안을 넘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내몽골이 전력 부족과 대기오염을 이유로 신규 알루미늄 프로젝트 신규승인을 내주지 않겠다고 한 이후 또다른 주요 공급 지역인 신장 자치구에서도 공급 제한 조짐이 보이면서 헷지펀드들의 매수세를 촉발했다.

시진핑 주석도 최근 탄소 제로와 기후변화에 따른 대응에 적극나서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고, 전력난을 야기한 호주와의 무역마찰도 계속됨에 따라 수년간 지속되어 왔던 중국발 알루미늄 과잉 공급 우려가 제한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국, 일본, 중국, 유럽 주요 지역 현물 프리미엄도 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고 전일 알루미늄은 1.3% 상승한 $2,324를 기록했다.

전기동: 중국 3월 구리 수입이 작년 대비 25% 증가한 영향에 2% 상승해 $9,075를 기록했다. 3월 비가공 구리 수입 규모는 55만톤으로 작년 3월 44만톤 대비 증가했으며 1분기 누적 구리 수입은 작년 대비 11.9% 증가한 144만톤을 기록해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입 규모를 보여주었다.

[에너지] WTI(5월)는 전일 4.9% 급등해 마감했다. 가장 큰 원인은 이란 로하니 대통령이 우라늄 농축 농도를 핵합의 이후 역대 최고 농도인 60%까지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현재 진행중인 핵협상의 미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이 핵시설 피해에 대한 보복을 경고한지 하루만에 이스라엘 화물선이 미사일 공격을 받는 등 지정학적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최고 종교지도자인 하메네이도 핵합의 복원회담에서 나온 제안은 고려 가치가 없다면서 선제재 해지를 강조했다. 다만 현재 미국과 이란의 비공식 간접 회의는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일 IEA가 금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23만bpd 늘린 점과 EIA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250만배럴)보다 많이 감소한 -589만 배럴을 기록한 점도 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최근 들어 석유 제품 과잉 재고 해소와 불법 행태 관리를 위해 규제를 강화했다. 중국 NDRC(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Commission)은 금주부터 대부분 Shandong 지역에 위치한 약 50곳의 개별 정유업체들을 조사하기 시작해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울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는 업체의 불법행위 자행 여부와 더불어 환경오염을 유발할 만한 기계들의 가동이 실제로 중단되었는지 여부와 세금 회피 목적의 자금 은닉, 불법 재수출 여부 등을 함께 살펴볼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규제 강화는 최근 다시 반등세를 보이는 중국의 원유 수입 증가세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선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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