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운임폭등→국내 고철 급등 ‘우려’…수에즈 사태 '기름'
[핫이슈] 운임폭등→국내 고철 급등 ‘우려’…수에즈 사태 '기름'
  • 김종혁
  • 승인 2021.03.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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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Ever Given)호는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되면서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은 올해 운임 급등에 기름을 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3일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기븐'(Ever Given)호는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되면서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은 올해 운임 급등에 기름을 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철스크랩(고철) 해상 운임이 폭등하면서 전기로 제강사들의 수입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고철 가격은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입 원가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수에즈 운하 사고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운임은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 잇따른다.

업계에서는 제강사들은 국내 고철 구매에 의존도를 높이 것으로 관측, 4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철 운임은 작년의 배 이상 급등했다. 미국 대형모선 벌크 운임은 톤당 50달러에 이른다. 작년 평균 25달러에서 높아야 30달러 정도였다.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라 전세계 거래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컨테이너 고철 운임은 40달러에 이른다. 작년 약 15달러 내외에서 움직였다. 대형모선 벌크 운임과도 격차가 크게 줄었다. 상승폭이 더 큰 셈이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컨테이너를 구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가 됐다.

한국과 일본 간의 운임은 4000엔에 이른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4000엔에도 배를 잡기 어려운 상태여서 선적 지연도 우려된다”면서 “작년 20달러면 충분했던 것은 현재 40달러 이상이고, 일본과 베트남 사이의 운임은 55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수에즈 사태’는 앞으로 운임 상승세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3일 파나마 선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Ever Given)호는 수에즈 운하 중간에서 좌초했고 운하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세계 최대 규모인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25일 성명을 통해 "희망봉 경유를 포함한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중요하고 시간에 민감한 화물은 항공기로 운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에즈 운하는 중국을 비롯한 CIS와 아시아 간 철광석, 펠릿, 열연 등 철강과 원료 수송을 연결하는 핵심 루트다. 미국과 인도 간의 석탄, 석유 운송도 이곳을 경유하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로 제강사들은 앞으로 고철 수입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국내 고철 구매 및 재고확보는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운임 등 최근 글로벌 이슈와 별개로 4월 고철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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