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만 톤 돌파 135% 폭증...2월만 7만 톤 웃돌아
건설현장 62개 중 45곳 철근 형강 등 부족으로 중단
철근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월에만 7만 톤에 달하는 등 작년과 올해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강사들의 감산 등으로 시장에서 철근은 품귀현상이 지속됐고, 이에 따라 62개 건설현장 중 45곳이 철근 형강 등의 부족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철근 수입은 10만52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9% 급증했다. 물량으로 5만8000톤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산 철근이 6만8000톤으로 461.2% 폭증했다. 일본산은 3만2000톤으로 59.1% 늘었다.
2월 한 달 수입은 7만569톤에 달했다. 작년과 올해 월간 기준 최대치로, 수입이 가장 많았던 작년 10월(6만3847톤)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제강사들의 감산은 시중 재고 부족의 원인으로 이어졌다. 현대제철은 인천 철근생산 공장을 1월말부터 2월 25일까지 가동을 중단했다. 한국철강도 대보수 일정을 진행했다. 또한 대부분의 제강사들이 설 연휴(2월11∼14일)동안 공장 가동을 멈췄다.
시중 철근 재고는 급격히 줄었다. 특히 제강사들이 SD400 강종 생산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시장은 이를 중국산으로 대체했다.
건설현장에선 물량부족 사태가 잇따랐다. 수급 불안으로 공사비 1000억 원이 넘는 대형 건설현장마저 최대 40일간 작업을 중단했다.
대한건설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자재 수급 불안으로 인한 공사 차질 현황을 조사한 결과, 동절기(작년 11월~올해 1월) 62개 현장이 철근과 형강, 콘크리트파일 수급 불안으로 작업중단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62곳 중 45곳은 철근·H형강 등 철강재의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철근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이 32곳, H형강 수급불안으로 중단된 현장도 13곳으로 조사됐다.
공사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공사로 돌아간다. 중단된 기간만큼 지체상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철근가격이 많이 올랐고, 재고도 부족해 현장에 어려움이 크다. 철근뿐만 아니라 형강 잔넬(채널)도 부족현상이 심하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국내산 재고량이 현저히 적어, 수입산이 다소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춘절이 지난 이후 철근 수입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중국산 철근 수입은 2월에만 5만3000톤으로 839.4% 늘었다. 일본은 1만8000톤으로 74.8%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