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HVM 문승호 대표 "우주에서 항공 방산까지"…2030년 퀀텀점프
[인터뷰] HVM 문승호 대표 "우주에서 항공 방산까지"…2030년 퀀텀점프
  • 최유미
  • 승인 2026.06.02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공급 쇼티지 속 독보적 ‘원료~검사 맞춤형·일괄 생산’ 가치 부상
올해 3공장 착공, 2027년 완공 예정…단조·가공 후공정 병목현상 해소
한화에어로와 KF-21 엔진 소재 R&D…2030년까지 연평균 50% 폭풍 성장

첨단 특수금속 소재 전문기업 에이치브이엠(HVM)이 글로벌 우주·항공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0년 이상 축적한 진공용해 기반 특수합금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발사체와 항공엔진, 방산 분야에 사용되는 고부가 소재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민간 우주개발, 인공지능(AI) 인프라 관련 첨단 소재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에이치브이엠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배경이다. 특히 사업 영역은 미래 성장 분야로 낙점된 항공, 방산, 에너지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제3공장 증설과 연구개발(R&D)이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본지는 글로벌 뉴스페이스(New Space)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있는 문승호 에이치브이엠 대표이사를 만나 기술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제2공장에 도입된 국내 최대 규모 진공유도용해로(VIM). (사진=에이치브이엠)
제2공장에 도입된 국내 최대 규모 진공유도용해로(VIM). (사진=에이치브이엠)

첨단 특수금속 소재 전문기업 에이치브이엠(HVM)은 슈퍼알로이(초내열합금)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우주·항공 시장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고 있다.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가 부상하는 가운데, 에이치브이엠은 오랜 시간 쌓아온 기술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슈퍼알로이는 극심한 온도 변화와 압력을 견뎌야 하는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소재다. 높은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원료 배합부터 진공 용해, 가공, 품질 검사에 이르는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일괄 생산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탄탄한 내실이 글로벌 우주발사체 시장에서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회사가 최근 발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방산업별 매출 비중은 우주 부문이 6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항공·방위, 반도체, 에너지 순이다. 제품별로는 니켈(Ni)계 금속, 철(Fe)계 금속, 구리(Cu)계 금속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 스퍼터링타겟 등 기타 고부가 금속 소재가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현재 특수합금 시장은 민간 우주 개발 및 AI 인프라 확대로 인해 고사양·고품질 소재를 원하는 전방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공급 쇼티지(Shortage) 상황에 직면해 있다. 소재 개발 부터 양산 궤도에 진입하기까지 수십 년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보니 시장에서는 사고 싶어도 구하기 어려운 ‘공급 절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와 자국 우선주의 기조 등이 겹치면서 원자재 수급 피로감은 더욱 심화됐다. 소재 가격은 크게 상승하고 납기가 장기화되면서 이제는 소재 확보 자체가 경쟁력이 됐다. 문승호 대표는 자체 공정 기술을 갖추고 즉시 공급이 가능한 국산화 라인을 보유한 만큼 에이치브이엠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도 속도를 낸다. 에이치브이엠은 올해 제3공장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장 증설의 핵심 목표는 전체 생산 공정의 ‘밸런스 최적화’다. 기존 일괄 생산 체제에서 1차 용해 설비 생산능력에 비해 부족했던 단조 및 가공 등 후공정 설비를 집중적으로 보강하고 2차 용해 설비 또한 추가 도입한다.

토지 매입 절차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기존 1,2 공장과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통해 매출액 기준 최대 7000억 원 규모의 대형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폭발적인 수요를 즉각적인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연구개발(R&D) 부문 역시 우주·항공 및 발전산업의 핵심전략 소재를 국산화해 기술자립도를 제고하는데 방점을 찍었다. 국내 주요 대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고강도·초내열 합금 국책과제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협력해 한국형 전투기 KF-21 항공기 엔진용 소재 국산화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잉곳 제조부터 편석 제어, 균질화 및 공정 최적화 기술을 개발해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고강도·고내열·고내식 특성을 완벽히 구현해내겠다는 방침이다.

에이치브이엠은 이러한 혁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연 평균 매출 성장률 50%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퀀텀 점프 로드맵을 제시했다. 문 대표는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전략 소재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며 “고부가가치 항공 및 에너지향 소재 시장에서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우주를 넘어 글로벌 항공·방산 소재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세계적인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승호 에이치브이엠 대표이사.

<약력>

서울대학교대학원 금속공학과 박사

現 에이치브이엠 대표이사

前 키스타(주) 연구소장

前 신소재 공동연구소 연구원

 

 

<Q> 에이치브이엠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에이치브이엠(HVM)은 지난 20여 년간 첨단·특수 금속 소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아온 슈퍼알로이(초내열합금) 전문 기업입니다. 슈퍼알로이는 극심한 온도 변화와 압력을 견뎌야 하는 우주·항공 산업의 핵심 소재입니다. 저희는 이 까다로운 진입 장벽을 넘기 위해 지난 20년간 첨단·특수 금속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그 결과 현재는 글로벌 우주 발사체 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단순한 제조를 넘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저희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사와의 협력 범위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Q> 경쟁사 대비 에이치브이엠의 차별점과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에이치브이엠의 경쟁력은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로 다져진 내실이, 글로벌 우주발사체 시장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저희가 국내외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원료 배합부터 진공 용해, 가공, 품질 검사에 이르는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일괄 생산 체계와 핵심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까다로운 스펙에 맞춘 '맞춤형 합금 생산'이 가능합니다.

특히 우주·항공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는 소재의 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저희는 독보적인 진공 용해 기술을 통해 불순물을 극소화한 글로벌 수준의 고순도 합금을 생산하고 있으며, 초내열합금(니켈계합금), 인바(Invar), 티타늄처럼 다루기 까다로운 금속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역량 또한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이 밑바탕이 되었기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국내 주요 업체들과 소재 국산화 과제를 수행해 올 수 있었고, 나아가 현재 글로벌 우주발사체 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유의미한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Q> 최근 특수합금 수요, 공급, 가격 측면에서 업황은 어떤가요? 향후 전망과 방향성에 대해 제언하신다면?

현재 특수합금 시장은 민간 우주 개발과 AI 인프라 확대로 인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공급 쇼티지(Shortage)'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요 측면에서는 하이엔드 소재를 원하는 산업군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소수에 불과합니다. 소재 하나를 개발하고 양산 궤도에 올리기까지 기술력과 수십 년의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공급망 블록화까지 겹치면서, 기존 해외 선도 기업들이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다 보니 국내 기업들이 느끼는 공급 부족 체감도는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조달 기간은 길어지는 등 '소재 확보' 자체가 기업의 경쟁력이 된 시대가 온 것입니다.

향후 전망을 말씀드리자면, 이러한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에이치브이엠처럼 자체 공정 기술을 갖추고 즉시 공급이 가능한 국산화 라인을 보유한 기업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저희는 이 기회를 살려 국내 공급망의 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글로벌 우주발사체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Q>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보고있는 사업영역은 어디인가요? 이외 새롭게 주목하고 있는 산업이나 분야가 있다면?

현재 저희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핵심 사업 영역은 단연 우주 부문입니다.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우주 발사체에 들어가는 고사양 특수합금 수요는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글로벌 발사체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이 시장에서의 공급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점유율을 공고히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우주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항공, 방위 산업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특히 항공 산업은 우주 부문만큼이나 소재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기준이 매우 엄격합니다. 저희는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이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 계약업체 인증 프로그램 'Nadcap(비파괴테스트)'을 획득하였습니다. 우주에서 시작된 에이치브이엠의 소재 혁신이 항공방위, 에너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Q> 올해 착공 예정인 제3공장 증설목적과 CAPA, 투자규모 계획 등은 어떠한가요? 현재 진행상황과 향후 일정은?

공장 증설의 가장 큰 목적은 전체 생산 공정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최적화하여 매출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있습니다.

저희는 이미 일괄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현재 1차 용해 설비의 생산 능력이 후공정 단계 및 2차 용해 단계에 비해 여유가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제3공장에서는 1차 용해 CAPA를 실질적인 최종 제품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단조와 프레스 등 후공정 설비를 집중적으로 보강 및 2차 용해 설비까지도 추가 도입할 계획입니다.

현재 토지 매입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올해 착공하여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3공장을 통해 전 공정의 생산 밸런스가 완성되면, 기존 1, 2공장과 시너지를 내며 매출액 기준 최대 7,000억 원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를 즉각적인 실적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Q> 다양한 금속 소재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향후 계획 중인 R&D 과제가 있으신가요?

저희 에이치브이엠의 연구개발은 국내 우주·항공 및 발전 산업의 핵심 전략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국내 주요 업체 및 연구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고강도 합금, 초내열 합금 등 하이엔드 소재의 국책과제를 수행 중입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과 협력하여 KF-21 항공기 엔진용 소재 국산화 과제에 참여하고 있으며, 단순히 소재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 잉곳 제조부터 편석 제어, 균질화 및 공정 최적화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이러한 공동 연구의 목적은 명확합니다. 극한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고강도·내열·내식 특성을 완벽히 구현하여, 항공용 패스너나 우주·발전용 핵심 부품에 즉시 적용 가능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R&D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 전략 소재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 쌓아온 기술적 신뢰를 동력 삼아, 향후 고부가가치 항공 및 에너지향 소재 시장에서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글로벌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Q>에이치브이엠의 중장기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요?

2030년 연평균 50% 매출 성장 달성, 우주를 넘어 글로벌 항공·방산 소재의 새로운 기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 [퀀텀 점프]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50% 성장 달성

급격하게 성장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장과 첨단 산업 수요에 발맞춰, 2030년까지 매년 50%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합니다. 올해 착공하는 제3공장의 성공적인 가동과 전 공정 일괄 생산 체제 확립을 통해, 매출 7000억 원 시대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2. [영역 확장] 글로벌 우주·항공·방위 산업의 핵심 공급망 확대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핵심 전략 소재의 국산화를 실현하겠습니다.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들과의 공동 연구개발로 검증된 합금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만든 소재가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술적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