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에너지·인프라, 광양은 모빌리티·탈탄소 특화로 시너지 극대화
기가스틸·Hyper NO·GO 등 미래 산업 겨냥한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
기술개발과 생산·판매 통합한 ‘원팀 체제’ 구축…고객 맞춤형 혁신 가속
“2030년 전략제품 1000만 톤 판매”…글로벌 시장 주도권 강화 목표
포스코가 8대 핵심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한 초격차 기술 전략에 속도를 낸다. 탄소중립과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등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고객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철강재 개발과 생산체계 혁신에 나섰다는 평가다.
포스코뉴스룸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시장이 친환경·고기능 소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전략제품 중심의 체질 전환에 나섰다. 특히 에너지·모빌리티·전력 인프라 분야를 미래 핵심 수요처로 전망하면서 제품 개발부터 생산·판매, 고객 맞춤형 솔루션까지 통합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미래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사업 재편 전략으로 해석된다. 포스코는 에너지, 모빌리티,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통용되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8대 핵심 전략제품' 전략화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의 생산 역량을 특화하는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에너지 후판, 방향성 전기강판(GO), 차세대 스테인리스스틸(STS), 신재생 에너지용 PosMAC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와 인프라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또 광양제철소는 기가스틸(GigaSteel),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고망간강, 전기로 고급강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와 탈탄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전략제품들은 각각 미래 산업의 핵심 수요와 직결된다. 에너지 후판은 ‘저온인성’ 기술을 기반으로 해상풍력과 수소·CO₂ 운송 인프라 시장을 공략한다. 방향성 전기강판(GO)은 전력 손실을 대폭 줄이는 고효율 강재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수요 대응의 핵심 소재다.
차세대 STS는 세계 최고 수준의 표면 품질 구현과 고객 맞춤형 공급 체계를 바탕으로 저변 확대에 나선다. 포스맥(PosMAC)은 비바람과 해풍에도 견디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내식성을 앞세워 태양광·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망간강은 LNG 연료를 안전하게 저장·운송할 수 있는 극저온용 연료탱크 소재로 활용된다. 포스코는 고객사 맞춤형 기술 지원과 용접 솔루션까지 제공하며 친환경 연료 저장탱크 시장 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AI 시대 이끄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미래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전략제품도 주목된다. 기가스틸은 1㎟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디는 초고강도 강판으로, 차체 경량화를 통한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의 핵심이다. 포스코는 초정밀 열처리 기술을 통해 강도와 경량화를 동시에 구현하며 ‘가볍고 튼튼하게, 비용은 낮게’라는 미래차 시장 요구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무방향성 전기강판 브랜드인 Hyper NO는 전기차 구동모터 효율을 극대화하는 핵심 소재로,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포스코는 제품 개발부터 글로벌 인증까지 역량을 집중하며 미래 모빌리티 소재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AI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대 역시 포스코 전략제품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요인이다. 방향성 전기강판(GO)은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고효율 변압기용 소재다. 포스코는 관련 설비 투자와 고급강 개발을 확대하며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방침이다.
탈탄소 생산체제 전환도 핵심 전략 중 하나다. 포스코는 전기로 고급강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도 기존 고로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는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탈탄소와 고품질의 공존’을 목표로 전기로용 소재를 직접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저탄소 제품 수요 확대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술개발부터 판매까지… ‘원팀 체제’ 구축
포스코는 전략제품 기술 고도화를 위해 제품별 혁신 과제도 추진 중이다. 에너지 후판 분야에서는 풍력 발전 타워용 후판 투자 확대와 수소·CO₂ 이송용 고연성강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포스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내식성을 확보한 신제품 라인업 확대와 고객 맞춤형 풀패키지 수주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가스틸은 제품 강도를 극대화하는 초정밀 열처리 기술과 탄소배출 저감 공정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Hyper NO는 단 한 번의 압연만으로 초정밀 제품을 생산하는 혁신 압연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방향성 전기강판 역시 노후 설비 성능 개선과 고효율 신제품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전략제품 경쟁력 강화의 중심에는 기술개발부터 생산·판매까지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원팀(One-Team)’ 체제가 있다. 포스코는 연구·조업·품질·설비·판매 조직 간 장벽을 허물고 프로젝트 중심 운영체계를 구축해 개발 속도와 생산 효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포항 전력용전기강판프로젝트팀이 소개됐다. 이들은 AI와 전기차 시대 핵심 소재인 GO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 개선과 설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기존 0.23㎜ 두께 한계를 넘어선 0.2㎜ 초박형 제품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약 13% 개선했다. 현재 글로벌 고객사 검증이 진행 중이며, 포스코는 해당 제품을 세계 표준급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프로젝트팀은 연구·생산·판매 부서가 하나로 움직이는 원팀 체제를 기반으로 고객 요구사항을 제품 개발 단계부터 즉각 반영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아이디어가 나오면 즉시 테스트 설비를 제작하고 생산라인 개선에 적용할 만큼 빠른 실행력도 갖췄다.
“2030년 전략제품 1000만 톤”… 글로벌 시장 주도권 강화
포스코는 8대 핵심 전략제품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전략제품은 이미 전체 수익의 83%를 차지하는 핵심 사업군으로 성장했으며, 포스코는 지난해 835만 톤 수준인 전략제품 판매량을 2030년까지 1000만 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견고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한편, 미래 철강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