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사이드] ‘재무통’ 정경구의 HDC현산 '리빌딩'…안전 리스크는 숙제
[CEO 인사이드] ‘재무통’ 정경구의 HDC현산 '리빌딩'…안전 리스크는 숙제
  • 최은경
  • 승인 2025.11.04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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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역세권 개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현장 중심 안전경영 강화에도 사고 반복
3분기 영업이익 53.8%↑…실적 회복세 지속

외형 성장에 집중하던 건설업계가 이제는 ‘품질·안전·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바꾸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 그리고 ESG 규제 강화 등 다양한 리스크가 겹치면서 주요 CEO들은 체질 개선과 혁신 전략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페로타임즈는 건설업계 주요 경영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변화의 현장을 짚어보고, 한국 건설산업의 미래 방향을 함께 고민해본다. <편집자주>

HDC현대산업개발 정경구 대표는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財務通) 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지며 회사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장을 시작으로 2020년 CFO 대표이사, 2022년 지주사 HDC 대표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그룹의 신사업 추진과 M&A 전략을 주도하며 재무 안정성과 성장 전략 모두를 경험했다. 이러한 경력은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개발 역량 강화와 효율적 경영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 “현장은 직접 챙긴다”…안전경영 고도화

HDC현대산업개발 정경구 대표 [사진=HDC현대산업개발의 제공]
정경구 대표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안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점검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경북 영주 도담–영천 복선전철 4공구 현장을 찾아 최고안전책임자와 함께 작업 현황을 세밀히 확인했다.

특히 열차가 평소에도 운행하는 구간과 가까운 현장의 특성을 고려해 작업 동선을 살피고 안전시설물 해체 과정까지 확인했다.

그는 현장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안전은 현장 직원들의 헌신과 꾸준한 관심에서 나온다”고 강조하면서 "모든 직원이 안전의 주체라는 마음가짐으로 직접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사 역시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점검 절차를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현장 중심의 자율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 반복되는 사고…사법 리스크 여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은 여전히 안전 관련 사법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3년 동안 안전 경영에 힘써왔다고 밝히지만, 지난달 23일 2022년 붕괴 사고가 났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50대 건설 근로자 A씨가 건축자재 패널에 깔려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

같은 현장에서 반복된 안전사고는 사회적으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와 경찰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부실 시공과 관리 소홀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금도 경영진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에 쌍방이 항소하면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의 1년 영업정지 처분과, 학동 철거 현장 사고에 따른 8개월 영업정지 처분에 불복해 각각 행정소송을 벌이는 중이다. 이들 재판은 12월과 현재 각각 진행되고 있다. 정 대표로서는 사법 리스크에 노출된 상황에서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정상 영업을 이어가며, 이후 리스크에 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사진=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사진=HDC현대산업개발]

◇ 3분기 영업이익 730억, 전년 대비 53.8% 증가

이런 리스크 속에서도 실적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30어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8%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은 21.9% 증가한 398억 원을 기록했다.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2073억 원으로 45.1% 성장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서울원 아이파크와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대형 사업장의 매출이 본격 반영되고 수원 아이파크 시티 10~12단지 준공에 따른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원가 관리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운정 아이파크 시티, 천안 아이파크 시티 2단지 등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6년에도 서울원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등 사업장에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검증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연간 1만 가구 이상을 꾸준히 공급해 안정적인 분양 흐름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정 대표는 재무 전문가로서의 역량과 현장 중심의 안전 경영을 통해 회사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안전 사고와 그로 인한 사법 리스크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안전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혁신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HDC현대산업개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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