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투쟁 신청자 1264명↑…10일 자정 최종 확정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하 포스코 노조)가 실무교섭을 전면 취소했다. 사측이 적법한 쟁의활동을 방해하고,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노사협의 지연과 더불어 사상 첫 파업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지침 3호에서 일상 속 쟁위행위 지속을 천명한 바 있다. 근무복에 노동조합 배지를 착용하고, 안전모 후면 노동조합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를 제거하라는 등 적법한 쟁의행위를 방해하는 이들은 이를 채증(녹취 등)한 뒤 조합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 결과 광양제철소의 에너지정비섹션, 4열연공장, 고로정비섹션 및 포항제철소 냉연정비2섹션, 3전기강판공장 제품출하섹션, 2제강공장 등에서 지침 이행 방해가 발생했다. 포스코 사규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노조 측은 해당 공장을 방문해 강력히 항의했다. 사규가 법 위에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후 2열연공장, 소둔산세공장, 제품출하섹션에서 추가 방해 행위가 제보되면서 지난 8일 김성호 노조위원장이 직접 현장 확인에 나섰다.
노조 측은 2열연공장 및 소둔산세공장과 달리 제품출하섹션은 직책자들 및 포항 인사그룹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 진입을 막아섰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이 여전히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정정 및 사과하기 전에는 실무교섭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코 노조 측은 "포스코 같은 대기업에서 적법한 쟁의행위(스티커 부착 등)를 사규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막고, 현장을 확인하려는 노조위원장을 물리적으로 막았다는 게 충격"이라며 "특히 최근 본사에서 근태 관리 기준 강화라는 게시물을 올렸는데, 상경투쟁에 참여할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회사의 행보에 조합원들은 더욱 분노하고 있다"며 "상경투쟁의 참가자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당초 지난 9일 오후 1시까지 받기로 했던 참여신청을 오늘 자정까지 늘려서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현재 노조 측이 교섭을 취소한 것은 맞다”며 “앞으로 교섭을 다시금 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확정된 교섭일이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 노조는 오는 19일 포스코센터 앞에서 전 조합원이 참가한 대규모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1시까지 참여자를 조사한 결과, 총 1264명이 참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일 자정까지 추가적인 모집을 마칠 경우, 최종 상경투쟁 참가자들은 1500명 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일과 3일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연달아 진행된 파업 출정식에는 총 3000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바 있다.
노조 측은 상경투쟁을 위해 ▲당일 근무 조합원 연차 사용 ▲대근 거부 ▲휴일 참여 등의 방식으로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