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광석 급락 '8개월 최저치'…생산량 감소 전환 '성수기 실종'
[초점] 철광석 급락 '8개월 최저치'…생산량 감소 전환 '성수기 실종'
  • 김종혁
  • 승인 2024.03.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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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웨어(https://www.steelwhere.com) 제공
스틸웨어(https://www.steelwhere.com) 제공

철광석 가격은 8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달 현재까지 9% 이상 급락했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감소로 전환한 모양새다. 업계에서 우려했던 침체의 골이 실제 현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106.5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8월 16일(103.7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달까지 120달러대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급격한 하락세다. 2월 말 대비 9.2% 떨어졌고, 작년 말 대비 하락률은 24.3%에 이른다.

계절적 성수기라는 점, 특히 매년 상승 모멘텀이 됐던 양회(兩會)가 지난 이후에 나타난 결과라는 점에서 침체 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이는 실제 생산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중국철강협회(CIS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0일 철강 회원사들의 하루 평균 조강생산량은 249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철강재 생산은 평균 334만 톤으로 더 큰 폭인 8.6% 줄었다. 직전 10일 대비 조강 및 철강재 생산은 8.6%, 10.7% 각각 감소했다. 

생산활동은 춘절 이후, 성수기 진입 전후로 되려 활기를 잃었다. 통상 수요와 함께 생산도 늘어나는 시기라는 점에서 올해는 장기부진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틸웨어(https://www.steelwhere.com) 제공

 

철강 가격 흐름에서도 개선을 아직까지 기대하기 어렵다. 

13일 상해에서 철근과 열연 내수 가격은 톤당 3590위안, 3900위안으로 전날보다 모두 20위안씩 하락했다. 2월 말보다 각 210위안, 110위안 하락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390위안, 260위안이나 추락했다. 

선행지표인 선물 가격도 계속 하향세다. 

같은 날 상해선물시장에서 5월 인도분 철근과 열연 거래 가격은 현지 시간 15시 마감 기준 3583위안, 3769위안으로 전날보다 37.0위안, 16.0위안 각각 하락했다. 대련선물시장에서 철광석 거래 가격은 807.5위안으로 21.0위안 내렸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미약하게나마 중국 양회 이후의 개선을 기대하는 분석들이 나왔지만, 시장의 실망감은 크고, 결과는 우려했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경기 상황은 물론 불안한 정세로 인해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스틸웨어(https://www.steelwher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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