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포스코 열연 첫 하락, 철근은 10개월간↓…H형강 인상 '도루묵'
[초점] 포스코 열연 첫 하락, 철근은 10개월간↓…H형강 인상 '도루묵'
  • 김종혁
  • 승인 2024.03.1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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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산 열연 87~88만 원 올 들어 첫 하락 기록해
철근 78만 원 보합세에서 다시 하락 '건설 침체' 여파
H형강 하락압력↑…앵글잔넬 2021년래 첫 80만 원대

올해 철강업황이 추락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최대 수요처인 건설 분야에서는 철강 거래가 사실상 '올스톱'이라는 지적이 공공연하다. 시장 지표인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올 들어 첫 하락을 기록했고, 철근은 작년 5월 이후 하락세가 10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H형강은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5만 원 인상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등 하락압력이 되려 높아지는 형세다. 

13일 시장에 따르면 포스코산 열연 가격은 수입대응재 기준 베이스 가격이 톤당 87~88만 원으로 나타났다. 전주보다 2만 원 내외 하락했다. 포스코가 올해 가격을 인상하면서 2월까지 4~5만 원 상승한 이후 처음으로 하락을 기록했다. 중국산 거래 가격도 80~81만 원으로 비슷한 폭으로 내렸다. 

후판은 이보다 낮은 82~83만 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입산은 열연과 같은 80~81만 원에 형성되고 있다. 그나마 열연에 비해 재고가 많지 않은 상태여서 약보합 상태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양회 이후의 개선을 조금이나마 기대했지만 되려 시장의 실망감과 부정적인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중국의 오퍼 가격도 계속 낮아지고 있어서 추가 하락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봉형강 시장은 더 어렵다. 건설 침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에 따르면 철근 가격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 가격은 톤당 78만 원, 제강사 직송은 77만 원이다.  전주보다 5000원가량 하락했다. 12월 말과 비교하면 올해만 5만 원 하락했다. 앞서 작년 5월 100만 원 선이 무너진 이후 거의 10개월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산은 76만 원, 중국산은 75만5000원으로 5000원 내렸다. 신규 수입 계약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수입산 재고는 계약 부재 속에서도 올해 9만 톤대로 크게 늘어났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약 9만 톤으로 집계됐다. 1월 6만 톤대에서 2월엔 8만 톤, 9만 톤대로 급격히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 현장이 대부분이 사실상 '올스톱'인 상황에서 앞으로 철근 수요는 점점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거래 가격도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시장이 워낙 부진하다보니 지난주 호아팟의 4월적 오퍼가 10.0mm 기준 576달러에 나왔지만 계약은 없었다"면서 "이번주 용강강철 오퍼에도 계약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H형강은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5만 원 인상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H형강 유통 가격은 국산, 건축용 소형 기준 톤당 111만 원으로 변동이 없다. 1월 113만 원에서 일시적으로 115만 원까지 올랐지만 2월부터 현재 가격대로 묶여 있다. 포스코베트남산은 105만 원, 중국 및 일본산은 101만 원으로 전주보다 1만 원 하락했다. 

일반형강 시장에서는 국산 앵글과 잔넬이 톤당 89만 원으로 2만 원 하락했다. 90만 원을 밑돈 건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하락 폭은 4만 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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