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中 2024년 부동산 철강수요 4.2%↓…양회 개막에도 "체감경기는 냉랭"
[핫이슈] 中 2024년 부동산 철강수요 4.2%↓…양회 개막에도 "체감경기는 냉랭"
  • 김종혁
  • 승인 2024.03.08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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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대 핵심 산업 수요 1.6% 증가
부동산 수요 2억8600만 톤 1253만 톤↓
인프라 수요 1억8700만 톤 5.6%↑ 만회
정부 양회 개막 경기부양책 의지 재확인
시장은 여전히 침체 상황…개선 ‘회의적’

중국의 올해 부동산 부문의 철강 수요는 4.2%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면 인프라 부문은 부동산에서 감소한 수요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비중이 가장 높은 부동산 부문이 작년에 이어 감소를 지속하는 데다 재정건전성, 정치불안 등의 불안요소도 상존하고 있어서 전망에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중국 현지 철강 전문 매체인 마이스틸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9대 핵심 산업에서 철강 수요는 9억2240만 톤으로 전년 대비 1.6%(1467만 톤) 증가할 전망이다. 규모가 큰 순으로 부동산 부문은 2억8600만 톤으로 전년 대비 4.2%(1253만 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은 2억9853만 톤으로 전년 대비 5.5%(1738만 톤)나 줄었다. 2022년의 3억 톤대 기록이 무너진 이후 2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나머지 8개 분야는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프라는 특히 1억8700만 톤을 기록, 5.6%(1000만 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 부문에서 줄어든 수요를 대부분 상쇄할 전망이다. 이어 기계(1억4070만 톤), 철구조(1억1400만 톤), 자동차(7300만 톤), 에너지(6450만 톤), 가전(2640만 톤), 조선(2380만 톤), 컨테이너(700만 톤)에서 최소 0.5%에서 최대 7.7%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료=마이스틸
자료=마이스틸

정부가 경기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회복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5일 개막한 가운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에서는 ▲성장률 5.0% 내외 ▲GDP 대비 재정적자 3.0% 내외 ▲소비자물가 3.0% ▲도시 고용창출 1200만개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10대 중점 과제는 ▲산업 현대화 ▲과학 교육 발전 ▲내수 확대 ▲구조개혁 ▲대외개방 ▲주요 리스크 방지 ▲농촌 발전 ▲도농 통합 ▲녹색발전 ▲사회보장으로 삼았다. .

정책방향의 핵심 기조는 내수 확대를 통한 성장, 기술 혁신을 통한 산업고도화로 요약된다. 

구체적으로 내수 확대는 전기차를 필두로 첨단부문에서 소비 잠재력을 키우고, 노후소비재를 교체하겠다는 게 골자다. 또 보육, 노인 복지를 강화해 소비를 지속가능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7000억 위안(한화 약 129조 원)의 중앙정부 예산을 디지털, 기술 인프라에 투입할 계획이다. 

부동산, 부채는 핵심 리스크로 지목하면서 지방정부 부채, 중소은행 등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부동산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통해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철강 시장은 아직까지 뚜렷한 개선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 통상 양회를 전후로 철강 내수 가격이 상승하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으로 흐른다.

전인대 개막 직후인 6일 상해에서 철근 내수 가격은 톤당 3720위안으로 전날보다 30위안 하락했다. 2월 한 달 140위안 하락한 데서 3월 현재까지 추가로 80위안 떨어진 상태다. 열연은 3960위안으로 2월 말보다 50위안 내렸다. 2월 한 달 하락폭은 100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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