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똑바로 나아가려면 바닥짐을 실어야 하듯, 우리에겐 늘 어느 정도의 근심이나 슬픔이 필요하다.”는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그 시대의 고독과 외로움을 겪어야 한다.
고독(solitude)과 외로움(loneliness)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의미다. 고독은 자발적인 성찰로 다른 사람 혹은 사회와 접촉이 없이 혼자 있는 상태라면, 외로움은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이다.
영성신학자 리처드 포스터는 말하길 “외로움은 내면의 공허함이며 고독은 내면의 충만함이다.” 고독하다고 내면이 공허하지 않다. 혼자라서 외로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오늘 당장 만날 친구가 없거나, 정작 만나도 공허하다고 외로움의 허기를 불평한다. SNS, 여행, 문화 활동 등을 통해 타인과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관계가 불안하다. 외로움은 타인과의 연결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감정의 상처다. 대화가 인간의 지적 활동에 비상약이라면, 고독은 인간 정신 활동의 묘약인 셈이다. 넓고 얕은 인간관계보다 좁고 깊은 인간관계가 내면의 가치를 올려준다.
고독을 즐기는 비밀 병기는?
첫째, 겸손의 힘이다. 사회적 유대 가설에 따르면 겸손은 우정을 싹트고 매력을 느끼게 한다. 엎치락 뒤치락의 위기와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도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 겸손한 사람은 자아를 억제하고 주변 사람의 욕구와 안정감을 챙기기 때문에 항상 풍요롭다.
둘째, 남의 평가에 목숨 걸지 말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우리의 가치나 능력은 판단 대상이 아니다. 각자의 고유한 경로로 살아내는 것이다.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남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는 용기를 가질 때, 우리는 진정으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셋째, 긍정적 사고다. 긍정적인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며, 이는 더 나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긍정적인 태도는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갈등 상황에서도 더 건설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긍정적인 사람들은 더 많은 사회적 지지를 받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정서적 안정감을 가져다준다. 예컨대, 팀 프로젝트에서 난관에 부딪혔을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어, 함께라면 더 잘 할 수 있어”라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팀원들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동기를 부여한다.
넷째, 남을 헐뜯는 것은 살인보다도 더 위험하다. 살인은 한 사람밖에 죽이지 않는데 중상은 세 사람을 죽인다. 즉 남을 헐뜯는 그 사람 자신, 그것을 막지 않고 듣고 있는 사람, 그 중상의 대상이 된 사람이다. 남을 헐뜯는 것은 무기를 들고 사람을 해치는 것보다도 죄가 더 무겁다.
다섯째, 인간의 입은 하나, 귀가 둘이다. 이것은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더 많이 하라는 뜻이다.
여섯째, 독서는 고독한 시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일곱 번째, 산책은 거닐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명상 시간을 갖게 한다.
물리적 나이가 들어갈수록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 약물복용, 술, 담배, 과식 등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청춘은 신체적 건강과 끊임없는 정신적 깨달음에 대한 도전이 있는 멈추지 않는 물음에서 시작된다.
성공은 멋진 계획이나 권력 있는 자와의 만남에서가 아니다. 끈질긴 실행과 긍정적 사고, 고독을 즐기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시간이 흐르는 법칙은 공평하며 ‘죽음’이 뒤따라온다. 당장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오늘이 가면 내일이 반드시 온다는 보장이 없다.
고독을 제대로 즐기자. 고독은 재충전과 도약을 위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실존의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