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유통시장, 여전히 '찬바람'…법인파산 역대 최대 '기반상실'
[초점] 유통시장, 여전히 '찬바람'…법인파산 역대 최대 '기반상실'
  • 김종혁
  • 승인 2024.02.15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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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철근 78만5000원 연휴 이후에도 '부동'
수입산 작년 9월 이후 첫 하락 '재고는 증가'
시중 열연가 상승에도 메이커 인상 폭 이하
법인 파산 신청 1년 사이 65% 폭증 1657건
스틸웨어(SteelWhere) 제공
스틸웨어(SteelWhere) 제공

"수요, 구매자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이 인상을 해도 바닥은 받아들일 여력이 없다"

철강 유통 시장은 설 연휴가 지난 이후에도 찬바람이 가시지 않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판매가 반토막 났다는 푸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업체, 품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요 개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만연하다. 

철강 가격은 3월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도 되려 약세로 압력을 받고 있다.

국산 철근 유통 가격은 대리점 판가 기준 SD400, 10.0mm 제품이 톤당 78만5000원이다. 제강사 직송 가격은 77만5000원이다. 설 연휴 전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올 들어 5만 원이나 하락했다. 

수입산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중국산과 일본산 가격은 76만 원, 77만 원으로 연휴 전보다 1만 원 하락했다.

재고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번주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8만7200톤으로 전주보다 1만6000톤 이상 불어났다. 평소 10만 톤 이상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수요가 침체된 상태에서 재고는 점진적으로 쌓이는 형세다. 실제 1월 첫주부터 매주 증가세다. 

열연 가격은 포스코 현대제철의 인상폭에 미치지 않고 있다. 

포스코산 열연 거래 가격은 수입 대응재 기준 89~90만 원이다. 올 들어 5~6만 원 상승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1분기 전체 인상폭이 10만 원에 이를 전망이다. 

철근에 비해 상승은 긍정적이지만, 판매점 대리점들이 이익을 남기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국 등 수입산 거래 가격은 82~83만 원으로 변동이 없다. 새해 들어 3만 원가량 오른 뒤 변동이 없다.

중국 철강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낮고, 실제 오퍼 가격은 500달러 중후반, 600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 대응재와의 격차는 연초 3만 원에서 현재 7만 원으로 벌어졌다. 추가 인상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장 큰 문제는 바닥 수요 기반이 무너졌다는 데 있다. 특히 국내 경기 전반이 침체됐다는 사실은 수치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실제 국내 법인들의 파산이 역대 최대치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2023년 법인들의 파산 신청 건수는 1657건으로 전년 대비 65.0%(653건) 폭증했다. 10년 전인 2013년(461건) 대비로는 무려 259.4%나 불어났고,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1069건) 대비로로 55.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주문이 없다. 가격은 낮춰도 판매를 늘릴 수 있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며 "건설 침체는 물론 다른 분야 전반에도 활기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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