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價 예상밖 '강세'…제강사 '풀가동' 수입은 '제한적'
[초점] 고철價 예상밖 '강세'…제강사 '풀가동' 수입은 '제한적'
  • 김종혁
  • 승인 2022.10.0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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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형모선 고철오퍼 400달러 이상
日 가격조정 제한…국내서 잇단 계약
러시아산 중량 국내서 400달러 성약
한국 고철 수요 아시아 강세장 견인
해외 고철 가격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데 비해 한국 시장은 온도차이가 크다"면서 "철강 가격만 봐도 국내가 높은 수준에서 강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고철은 당분간 강세로 뒷받침될 가능성이 있다
해외 고철 가격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데 비해 한국 시장은 온도차이가 크다"면서 "철강 가격만 봐도 국내가 높은 수준에서 강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고철은 당분간 강세로 뒷받침될 가능성이 있다.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예상과 달리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동남아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한국이 수요와 가격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국내 고철 수급은 타이트한 상태다. 현대제철을 필두로 한 전기로 제강사들은 인하 의지가 높지만 가격은 최소한 강보합으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철근 형강 등 제품 시장 호조를 배경으로 설비도 풀가동 체제로 유지되고 있어서 되려 인상이 실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전기로 제강업계에서 잇달아 수입 계약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이 일본산 수입 입찰을 실시한 데 이어 대한제강과 세아베스틸도 계약을 추진했다. 계약 결과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H2(경량)에 대해 FOB 톤당 4만8000엔 비드 가격을 제시했다. 오퍼 가격이 이보다 1000~2000엔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제철의 비드가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시장은 좀처럼 조정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초 하락기조가 짙었지만 10월 수급은 글로벌 전반에 공급이 부족한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무역업계에 따르면 미국 서부지역의 아시아향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1(8:2) 기준 410달러로 업계는 평가한다. 동부지역의 터키향 오퍼는 370달러로 한단계 뛰었다. 최근 이즈미르 지역에서 HMS No.1&2(9:1) 등급은 CFR 378달러에 성약됐다. 1&2(8:2) 기준으로 하면 최소 370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컨테이너(40피트) 오퍼 가격은 대만 및 베트남향으로 360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산 H2는 380~385달러다.

국내서 계약은 부담이 따른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이상으로 고공행진 중이고, 공급사 가운데서는 고가 오퍼도 적지 않은 상태다. 약세기조가 강했던 러시아산의 경우 A3(중량) 등급이 국내서 400달러의 높은 수준에 성약됐다. 

수입 여건이 제한된 상황에서 국내 고철은 제강사들의 수급 안정에 유일한 대안이다. 입고 예정인 미국 대형모선도 전무하다. 시장에 따르면 이번주 물동량도 이전보다 둔화되는 반면 제강사들의 수요는 견고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고철 가격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데 비해 한국 시장은 온도차이가 크다"면서 "철강 가격만 봐도 국내가 높은 수준에서 강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고철은 당분간 강세로 뒷받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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