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철강 수입업계 고환율에도 '활기'…'포항발 차질' 긴급조달 늘어
[초점] 철강 수입업계 고환율에도 '활기'…'포항발 차질' 긴급조달 늘어
  • 김종혁
  • 승인 2022.10.06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철강재 수입량 8월 증가 전환
9월 포항제철소 가동차질 계약증가
긴급물량 외 대부분 4분기 내 입고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철근까지↑
'2천만 톤' 붕괴 후 2년 연속 증가세
페로타임즈 정리
페로타임즈 정리

수입업계는 고환율 시장 부진 속에서 때 아닌 활력을 찾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가동 차질이 건설 기계를 비롯한 주요 산업과 시장의 중소 실수요 업체들의 수급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주문에 차질을 빚은 업체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긴급 수혈에 나서고 있다. 앞서 11월 선적분으로 많은 양이 계약된 상태여서 4분기 수입량은 눈에 띄게 증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수입은 2017년 연간 2000만 톤 아래로 떨어진 이후 작년 코로나 팬데믹 회복에 따라 증가로 전환했다. 

업계에 따르면 열연 후판을 비롯해 스테인리스(STS) 등에 대해 수입이 이전보다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포항제철소 생산과 연관이 없는 철근 등에서도 수입 계약이 잇따른다. 국내 시세가 중국 동남아 등 에 비해 고가(高價)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철강 수입은 이미 지난 8월에 증가로 전환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8월 철강재 수입은 229만 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2월 204만 톤으로 8.4%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7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돈 데서 처음으로 증가로 전환한 것이다. 1~8월 수입은 1756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수입 여건은 좋지 않다. 9월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대를 돌파하는 한편 철강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수입업계에 큰 부담이었다. 태풍 '힌남노' 여파로 포항제철소에서 가동 차질이 발생하면서 분위기는 단번에 바뀌었다.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에서 수급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수입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중국 동남아 등에서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에서의 오퍼도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중국에서는 열연과 후판, 스테인리스로부터 9월 마지막주 베트남 호아팟은 국내 철근 시장에도 등장했다. 

한 수입업체 대표는 "포항제철소에 주문을 넣었던 소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국산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증가했고, 수입업계는 활기를 찾으면서 되려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면서 "중국은 내수가 부진하고 수출 여력이 있어서 단기간 내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4분기 수입량은 작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9월 수입 계약은 긴급물량을 제외하고 대부분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입고가 집중된다.

8월 이후 9월과 4분기까지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수입량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연간 수입 실적을 보면 2016년 2372만 톤이었던 것은 2017년 1974만 톤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1239만 톤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년 글로벌 회복세와 함께 철강 가격이 급등하면서 1455만 톤으로 증가했다. 

페로타임즈 정리
페로타임즈 정리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