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국내 특구 재개 '강세전환'…러시아산 반제품 '금수조치' 변수
[고철트랙] 국내 특구 재개 '강세전환'…러시아산 반제품 '금수조치' 변수
  • 김종혁
  • 승인 2022.10.1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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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한철 영남권 특구재개 2만 원↑
철근가격 인상…고철 시장 강세 지지
터키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상승세
유럽 '러시아 반제품' 수입 금지 조치
미국 유럽 고철 수요 증가 영향 주목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약 보름 만에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대한제강 한국철강은 8일부터 특별구매를 재개했다. 시장 수급은 타이트한 상태다. 미국산 수입은 사실상 전무하고, 현대제철, 대한제강, 세아베스틸 등은 일본산 계약에 나서면서 아시아 시장을 강세로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지표인 터키에서 앞서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반제품 수입을 금지하기로 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고철 수요는 증가하고, 가격 상승을 부추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YK스틸), 한국철강은 8일부터 특별구매를 실시했다. 인상 폭은 전등급 톤당 2만 원이다. 국내 철강사들은 지난달 말부로 기존 특별구매를 대부분 종료했다. 10월 들어 일주일 만에 다시 인상으로 돌아선 것이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제강사들은 뚜렷한 조정 없이 이전대로 동결하고 있다. 하락 관측과는 상반된 모양새다. 고철 구매 가격은 특별구매 종료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A등급 기준 생철 58~59만 원, 중량 56~57만 원, 경량 52~53만 원으로 파악된다. 업체 및 지역에 따라 톤당 1~2만 원의 차이가 있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특히 설비를 '풀가동'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봉형강 수요가 좋고, 철근과 형강 가격을 지난달에 이어 인상하고 있다. 철근 유통 가격은 SD400, 10.0mm 기준 101만 원으로 크게 올랐다. 

근거리 일본산은 동경제철이 내수 구매 가격을 제한적으로 인하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비교적 강세로 유지되고 있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 CFR 톤당 380달러 이상으로, 원화 기준 55만2000원에 이른다. 비드 가격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동남아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이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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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모선 수출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00달러 이상이다. 국내서는 이렇다할 계약 움직임이 없다. 컨테이너 오퍼 가격은 대만 CFR 톤당 360~365달러다. 최근 강보합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산 대비 낮은 가격으로 동남아에서 수요가 많은 편이다. 

앞으로 유럽이 러시아산 반제품 수입을 금지한 데 따른 영향에 주목된다. 유럽은 80% 이상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반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슬래브, 빌릿 수입이 줄어들면 고철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미국 공급사들도 이같은 추세에 편입해 인상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는 감산 움직임이 뚜렷하다. 겨울철 철강재 수요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철광석 역시 내림세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철강 시장 수요과 가격이 비교적 견고한 데다 고철 공급이 타이트하다. 장기적으로 하락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단기적인 강세는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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