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칼럼] 인도 철강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
[페로칼럼] 인도 철강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
  • 정하영
  • 승인 2021.12.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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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세계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진정한 다국적 기업인 아르셀로미탈과 더불어 중국 철강사들의 해외 진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공정 해외 진출을 금기시했던 일본제철이 올해 초 5개년 중기계획을 발표하면서 해외 상공정 진출을 선언했다. 글로벌 조강생산 체제 1억톤 구축을 목표로 해외 생산 6천만톤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조강 생산 6천만톤은 실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인도, 아시아, 미주 중심의 원료, 제품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며 인도가 그 핵심이다.

아르셀로미탈과 협력을 통해 인도에 1400만톤+α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다. 지난 11월말 아르셀로미탈과의 인도 합작법인인 아르셀로미탈니폰스틸(AM/NS)가 인도 동부 오디샤주 파라딥 펠릿 공장에 연산 600만톤을 증설해 1200만톤으로 배증하는 증설공사를 마무리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펠릿 증설은 원료에 그치지 않고 제철소 건설을 위한 원료 확보 기반강화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인수한 에사르스틸의 생산능력을 700만톤에서 1400만톤으로 확장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인도는 정부의 2030년 국내 철강 생산능력 3억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자국 철강사들은 물론 해외 철강사들의 투자 환경도 긍정적이다. 과거 포스코의 제철소 건설 실패는 오히려 앞으로 우리의 진출에 도움이 될 일이다.

최근 일본의 철스크랩 연구기관인 SRR(Steel Recycling Research)은 인도 철원(鐵源) 시장을 분석한 연구자료를 내놨다. 인도 철강시장의 성장을 확신하는 한편 철광석 생산 세계 4위 등 풍부한 자원 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철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직접환원철(DRI)이 선철, 철스크랩과 함께 주요 철원 역할을 하고 있고 이러한 철원 환경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현재 2020년 기준 조강 생산은 고로-전로가 44.5% 전기로 25.4%, 유도로(소형 아크로 포함) 30.1%를 차지하고 있으며 철원은 선철 60%, DRI 26%, 철스크랩 14%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철강축적량은 14억5천만톤으로 0.3%에 불과한 낮은 발생률과 철스크랩 소비구조를 감안할 때, 철스크랩 수입국에서 2040~2050년에는 수출국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종합 분석해 보면 규모 확대를 위해 우선은 고로-전로 방식의 증설이 주를 이루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도로의 전기로 대체와 DRI-전기로 방식의 증설이 예측 가능해진다.

우리가 인도 철강시장과 관련해 일본제철과 SRR을 언급하는 것은 그들의 치밀한 시장조사와 연구, 그리고 과감한 투자 결정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측면이다.

향후 최대 성장시장인 인도에의 진출 당위성과 준비, 그리고 과감한 진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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