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포스코 '장인화號' 첫출항 5년여만의 교체 의미…신규 임원진도 눈길
[핫토픽] 포스코 '장인화號' 첫출항 5년여만의 교체 의미…신규 임원진도 눈길
  • 김종혁
  • 승인 2024.03.22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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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전임회장 2018년 취임 이후 5년여 만에 교체
회장 선출 '신(新)지배구조개선안' 투명 공정↑ 촘촘한 검증
포스코그룹 경쟁력강화 성장동력 확보 위한 중대 과제 산적
장회장, 권회장 이후 '본업 철강' 다시 강조 '신소재' 투트랙
회장 임기 3년 시작, 임직원 경영진까지 역량 집결은 핵심
정기섭 전략기획, 김준형 미래소재, 김기수 기술연구 발맞춰
현장에선 천시열 이동렬 포항 및 광양 제철소장 '엔진 출력'
철강 본업 '포스코' 이시우 대표이사 포함 신규 임원진 15명
장인화 회장이 21일 주주총회 이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장인화 회장이 21일 주주총회 이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장인화 회장이 21일 포스코그룹 10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최정우 전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한 이후 2022년 3월 지주사로 설립한 포스코홀딩스 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하면서 5년 이상 수장 자리를 꿰찼다. 

장인화 신임 회장에 대한 회사 내외부의 평가와 기대감은 어느 떄보다 각별하다.

선출 과정은 과거보다 투명성과 공정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포스코형(型) 신(新)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후보 선정과 선임, 최종 후보 결정까지 촘촘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포스코그룹 흑역사로 낙인됐던 외풍 논란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전임 회장의 임기가 5년 이상 장기간 이어진 데 따른 피로감도 있었다. 

특히 포스코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엄중하다는 점은 장 회장에겐 무거운 숙제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향적인 설비 교체와 투자 ▲한국 철강산업의 성장 정체와 쇠퇴 ▲글로벌 무역장벽 ▲국내외 서플라이체인 변화에 따른 중압감 ▲철스크랩(고철) 등 친환경 원료 확보 전쟁 ▲신성장동력 강화 및 발굴 등 어느 것 하나 손쉽게 다룰 현안은 없다. 

장 회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메세지는 명쾌했다.

"철강과 신소재 사업은 그룹 성장을 책임질 쌍두마차다. 함께 초일류로 가야 한다. 미래 국가 경제에서 포스코가 소재 부문을 책임지겠다" (관련 기사 : 21일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국가 '철강 신소재' 책임질 것")

장 회장이 철강 '본업'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철강 본업은 권오준 전 회장이 극심한 침체와 패러다임 전환 국면에서 내세웠던 슬로건 중 하나다. 철강 사업은 한동안 이차전지소재 등 그룹의 신성장 이슈에 한동안 밀려 있었다. 세간에서 철강 투자가 후순위로 밀렸다는 지적과 '캐시카우'인 철강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나왔던 이유다. 신임 회장 후보를 두고 비철강분야 인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적지 않았다. 

회장 임기는 3년이다. 임직원으로부터 최고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역량을 집결하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급변의 시기에 경쟁력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새로 전열을 갖춘 임원진도 눈길을 끈다. 

우선 컨트롤타워인 포스코홀딩스에는 정기섭 전략기획 총괄,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 총괄,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 겸 그룹 CTO 부사장이 장 회장과 보폭을 맞춘다.

또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뉴페이스'는 임원규 이차전지소재사업팀 전략기획담당, 이철호 커뮤니케이션팀 정책담당, 김경찬 POSCO-Europe 전략사업실장, 나승민 POSCO-Europe WSA파견, 김광복 POSCO-Argentina 법인장, 이상룡 POSCO-Argentina CP1건설실장, 오재훈 POSCO-Argentina 생산기술실장, 김성태 POSCO-Argentina 경영기획실장 등이다. 

철강 사업 본체인 포스코는 이시우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진두지휘한다. 이 사장은 철강전략실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본부장 등 각 핵심 부문에서 요직을 거쳤다. 현장 일선에는 이동렬 광양제철소장이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천시열 포항제철소장과 함께 포스코의 핵심 엔진을 책임진다. 

신규 임원으로 선임된 인사는 이시우 사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을 포함 총 15명이다. 평균 58세, 1960년대 중후반 출생이 주류다. 

세부적으로 경영기획본부에는 안구영 투자기획실장, 우병성 인니STS프로젝트 추진 TF팀장이 신규 임원으로 발탁됐다. 마케팅본부에는 이재기 글로벌제품기술실장, 임규환 열연선재마케팅실장, 서영기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홍윤식 냉연마케팅실, 이원철 마케팅메타버스추진반장이 업무를 수행한다. 이 중 홍윤식 상무는 유일한 1970년생으로 눈에 띈다. 

포항제철소에는 정창식 행정담당 부소장, 최웅렬 선강담당 부소장, 이영걸 설비담당 부소장이 자리했다. 또 김동희 광양제철소 행정담당 부소장, 송연균 기술연구원 철강솔루션연구소장, 정우영 구매투자본부 투자엔지니어링실장 등이 신규 임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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