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고철 '구매경쟁' 재점화 '중량 60만원'…제강사 '편식' 글로벌 역행
[핫토픽] 고철 '구매경쟁' 재점화 '중량 60만원'…제강사 '편식' 글로벌 역행
  • 김종혁
  • 승인 2022.10.1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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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비롯 가격인상 특구연장 실시
고철 물동량 '수요 충족 못 해' 강세전환
일본 동경제철 인상…한국 아시아 견인
미국 대형모선 부재 '일본산 치중' 문제
"올해 포스코의 고철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정책적으로 국내 구매에 집중했고, 동국제강 등 다른 제강사들도 국내 고철 확보전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면서 "수입 역시 일본산에 치중하다보니 한국이나 일본은 '냄비' 시장으로 때만 되면 과도하게 끌어오르고 있다"
"올해 포스코의 고철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정책적으로 국내 구매에 집중했고, 동국제강 등 다른 제강사들도 국내 고철 확보전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면서 "수입 역시 일본산에 치중하다보니 한국이나 일본은 '냄비' 시장으로 때만 되면 과도하게 끌어오르고 있다"

전기로 제강사들의 철스크랩(고철) 구매 경쟁이 재점화됐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제강업계 전반이 기본 단가를 인상하고 특별구매도 연장 실시했다. 일본 동경제철도 같은 날 내수 구매 가격을 인상했다. 초강세에 있는 한국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을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은 글로벌 약세 추세 속에서 유일하게 강세로 견인하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강사들의 국내 구매 집중 현상과 함께 일본에 편중된 수입 정책이 과도한 상승을 불러온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동국제강, 한국철강, 세아베스틸 등 주요 기업들은 이번주 특별구매를 연장 실시하기로 했다. 대체로 19일부터 약 일주일간 2만 원의 인상폭이 적용되며 각 사에 따라 차이는 있다. 18일까지 실시했던 특별구매는 기본 단가로 전환한다. 2주간 기본단가 인상과 앞으로 실시되는 특별구매 인상폭을 적용하면 4만 원이 오른 셈이다. 

이에 따라 영남권 기준 중량A 구매 가격은 약 58만 원, 특별구매가 반영되면 60만 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일본 동경제철은 같은 날 19일부터 전공장, 전등급에 걸쳐 톤당 500엔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시장이 일본 내수를 웃도는 상황에서 수출로 물량 유출이 이뤄질 것을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H2(경량) 구매 가격은 대부분의 주요 공장에서 톤당 5만 엔으로 상승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한국과 일본은 철강 업황이 비교적 견조한 추세다. 철근 등 철강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국내의 경우 10월까지 인상이 실시됐다. 제강사들은 풀가동 체제로 판매와 매출 등 실적을 극대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고철 수출국과 터키, 동남아 등 수입국은 상황이 다르다. 제품 시장이 부진하고 고철 수요와 가격도 동반 약세로 전개된다. 

18일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36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370달러 선이 무너졌다. 미국 내수 가격은 이달 20달러 이상 하락하면서 약세로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터키 수입 가격은 35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동남아 시장은 이미 침체된 지 오래다. 

업계에서는 국내가 초강세로 전개되는 원인으로 제강사들의 편중된 구매를 지목한다. 3~4만 톤급 미국 대형모선 수입 계약은 최소 하반기 동안 전무했다. 통상 매월 1카고 이상을 구매해왔다. 하지만 올해 현대제철을 필두로 국내 구매에 집중하는 한편 수입의 경우 일본산 계약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포스코의 고철 수요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정책적으로 국내 구매에 집중했고, 동국제강 등 다른 제강사들도 국내 고철 확보전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면서 "수입 역시 일본산에 치중하다보니 한국이나 일본은 '냄비' 시장으로 때만 되면 과도하게 끌어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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