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포스코-현대제철 고철구매 긴장감↑…상승 기대감 전국 확산
[이슈해설] 포스코-현대제철 고철구매 긴장감↑…상승 기대감 전국 확산
  • 김종혁
  • 승인 2021.07.0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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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간의 철스크랩(고철) 구매 경쟁이 보이지 않는 긴장감으로 치열하게 전개된다. 이로 인한 생철 중량 시장에서의 강세는 경량 등 나머지 등급에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현대제철은 1일부터 생철 가격을 2만 원 인상한다고 발표한 이후 포스코가 생철류 및 중량 2만 원, 나머지 등급 1만5000원을 인상하기로 했다. 생철 중량 외 등급의 인상은 현재 수급 및 시장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실제 시장에서는 2만 원 이상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지역 제강사들도 6월 2차례에 이어 이달 시작부터 추격 인상에 나선 배경이기도 하다.

올해 시장을 자극했던 중국은 물론 초고가 미국 시장도 관망세가 비교적 짙다. 여름철 비수기 조정 가능성을 예측하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시장이 때 아닌 강세를 보이는 데는 ▲고급 고철의 발생량 부족 ▲철강사 증산에 따른 고철 수요 호조 ▲근거리 일본 시장의 부족 현상 등으로 요약된다. 최근엔 러시아가 고철 수출 관세를 기존 45유로에서 70유로로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의 상승 기대감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미국산 고철 수입은 사실상 어려운 상태로, 일본산이 국내 수급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일본 내 부족 현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로 파악된다. 고철 발생량은 부족하고 수요가 호조인 우리나라 상황과 비슷하다.

일본에서도 고로사들이 공격적인 구매에 나서고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7월 HS(중량) 등급의 구매 가격을 FOB 톤당 5만9500엔으로 결정했다. 현재 5만6500~7000엔 수준에서 최대 2000엔을 인상했다. 이를 기준으로 선임을 감안한 CFR 한국 수입 가격은 6만4000~5000엔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원화로는 65~66만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고철 시장은 시기적으로 방향이 불투명하고, 조정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지만 포스코 현대제철은 물론 일본 중국 고로사들이 고철 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같이 각국은 고철 사용량을 늘리고 수출은 제한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국내는 수입 공백에 따른 강세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전기로 기업들이 고로사와 구매 경쟁을 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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